누구를 위하여 꽃을 피우나
寅時의 七佛寺, 삽질소리 높이 울려
홍매화 한 그루 땅 속에 뿌리내렸나
붉은 꽃잎에 담긴 염원
이리저리 바람결에 흔들리네
呪術이 아니라 말하지만
어느새 손끝엔 땀과 흙 남았네
새벽의 침묵 속 피어난 권력의 꽃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政治의 뿌리 깊숙이 박혀
눈앞의 꽃 피어날 준비를 하지만
결국 대지에 뿌리를 내려야
거센 비바람 이겨낼 수 있느니
무르익지 않은 대지 위에
새로운 계절을 꿈꾼 紅梅花,
굳건히 피어 온 세상 뒤덮길 바랬나
이른 아침 잠시 폈다 저녁엔 질 운명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