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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Sep 30. 2024

七佛寺의 紅梅花

누구를 위하여 꽃을 피우나


寅時의 七佛寺, 삽질소리 높이 울려  

홍매화 한 그루 땅 속에 뿌리내렸나

붉은 꽃잎에 담긴 염원

이리저리 바람결에 흔들리네


呪術이 아니라 말하지만  

어느새 손끝엔 땀과 흙 남았네

새벽의 침묵 속 피어난 권력의 꽃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政治의 뿌리 깊숙이 박혀

눈앞의 꽃 피어날 준비를 하지만  

결국 대지에 뿌리를 내려야  

거센 비바람 이겨낼 수 있느니


무르익지 않은 대지 위에

새로운 계절을 꿈꾼 紅梅花,

굳건히 피어 온 세상 뒤덮길 바랬나

이른 아침 잠시 폈다 저녁엔 질 운명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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