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곡 등록 신청
나른한 일요일 오후, 작가님들 편안히 쉬고 계신지요?
쑥스럽고 민망하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지원요청 글을 올려 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음원을 발매한 소식을 몇 번 브런치에 올렸었는데요, 제 주변 지인들 위주로 들어주고 계신데 감사하게도 ‘괜찮다, 좋네, 멜로디가 좋다..’ 등등의 좋은 반응을 주고 계시네요.
도서 시장과 마찬가지로 음악 시장 역시 곡 자체의 퀄리티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인지도, 마케팅과 자본의 힘이 중요한,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글 같은 곳이죠. 가수들의 노래도 수없이 쏟아질뿐더러 저 같은 아마추어들의 시도도 어마어마하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히 노래를 통해 인기를 얻거나 돈을 벌려는 허무맹랑한 망상은 1도 없었고, 그저 더 늦기 전에 취미랄까, 혹은 해보고 싶던 일을 실현해 본다는 ‘자아실현’에의 욕구에 충실해 보고자 함이었습니다.
다행히 해내어 충분히 행복한 지금,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린게 참 모를 일이지요.
살짝 욕심이 하나 더 생기는 게 있는데, 바로 제가 만든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엄습하더군요. 유통사와 저작권 계약을 할 때에는 노래방 기기에 곡 등록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었고, 업체 측에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더랬죠.
검색을 해봤지만 음원 발매 계약을 하듯이 노래방 기기에 곡 등록하는 계약이 따로 있고 유통사에서 맡아주는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양대 노래방 기기 업체인 금영엔터테인먼트와 TJ미디어의 홈페이지에 가보니, 고객게시판 쪽에 자사의 노래방 반주기에 곡 등록 신청 접수를 받는 루트가 있더군요.
저는 일단 신청을 했고, 몇몇 지인들께 부탁해서 각각 열 번 정도 노래등록 신청 글이 올라가긴 했습니다만, 여기 브런치의 작가님들께도 한번 부탁을 드려보고자 이렇게 용감하게(?)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보니까 TJ미디어는 한번 신청이 들어간 곡에 대해 다른 분들이 신청할 때는 따로따로 각자 글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니라, 게시판에서 노래를 검색해서 해당 노래를 신청한 기존에 등록된 글이 있으면, 그 글 목록에서 우측에 있는 [추천하기] 버튼을 눌러주시기만 하면 되게 편리하게 구성해 놓았습니다. 동일 IP에서는 여러 번 눌러도 한 번만 되기 때문에 한 번씩만 [추천하기]를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 https://www.tjmedia.com/tjsong/song_songRequestEnd.asp?dt_code=10&song=nerd+jung&title=나무젓가락
금영엔터테인먼트는 TJ처럼 편리하게 되어 있진 않고, 각자 곡 등록 신청하는 글을 올려주셔야 하는데.. 번거로우시겠지만 이 부분도 한번 부탁드려 볼게요.
- http://www.kyentertainment.kr/bbs/write.php?bo_table=qa_song&sp=1
지금은 나무젓가락 노래의 멜로디를 조금 편곡해서 ‘동문회가’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선배님의 요청으로 개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편곡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다른 선배님이 보시기로 했고요.
하나의 일이 조금씩 번져가며 어떤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보니 역시 생각만 해서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실제로 해봐야 한다는 고 정주영 회장의 말이 떠오르네요 (‘이봐, 해봤어?’).
남은 오후의 휴일도 그럼 편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