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크슈타인 Jul 21. 2024

횡단보도 그녀

부러우면 지는거다


도산대로 한복판 횡단보도를 건너는 그녀.


허름한 러닝셔츠에 잠옷 같은 반바지,

노란색 고무 슬리퍼를 신고

자다 깬 부스스한 얼굴로 휘적휘적 길을 건너네


꿉꿉한 바람에 짜증이라도 난 걸까

잔뜩 찌푸린 표정


물끄러미 에어컨 바람 속 차 안에서 바라보다

불현듯 읊조린 한마디


‘부럽다’

(집이 바로 근처인가 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