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말보다 삶을 먼저 보여준 사람들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삶에서 실천한 경험을 다시 나누는 작가님들이 있다. 공저 프로젝트 『엄마의 유산』에 참여하며 알게 된 분들이다. 서로의 성장을 위해 자신을 알아가는 길, 그리고 그 과정을 나누는 삶. 이 만남은 삶을 더 잘 살아가게 만드는 나의 원동력이자 소소한 기쁨이 되고 있다.
『엄마의 유산』을 쓰는 과정은 아이에게 남길 ‘정신’을 고민하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스스로를 깨우는 여정 그 자체였다. 아이에게 '이렇게 살아라'라고 가르치기보다, 변화하고 성장한 엄마의 모습을 통해 '닮아도 괜찮은 사람'임을 증명하려는 시도였다.
아직 아이가 없는 나에게도, 언젠가 아이가 나의 부족한 모습을 그대로 닮는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하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든다. 그래서 나는 내 못난 점을 외면하기보다 받아들이고, 질문하고, 이전과는 다른 선택과 패턴을 실험해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며 점점 나와 타인을 사랑하고 있다.
내가 양극단의 모습들 사이를 상황에 맞게 조율해 사용하는 지혜를 갖출 수 있다면, 아이 또한 그런 태도를 자연스럽게 닮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나부터 현명해지고 싶다.
미래의 딸과 아들이 그런 나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늘의 나부터 잘 살아보려 한다.
함께하는 작가님들의 글은, 호주로 해외 배송을 감수하면서까지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나는 그때그때 나의 상황에 맞는 키워드를 골라 읽고 있는데, 매번 따뜻한 위로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그 글을 삶에 적용하며 실제로 성장해 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때, 나 역시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는다.
배우도 아닌 작가님들이 이 프로젝트에서 편지낭독극을 선보이며, 스스로 써 내려간 정신을 삶으로 증명하고 있다.
뜻을 함께하며 걷다 보면 결국 드러나는 것이 있다.
이분들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고 계시다.
그렇게 오랜 고민 끝에 길어 올린 정신이,
편지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대학교 진학,
안정적인 직장,
나이에 맞춘 결혼이라는 기존의 공식은
더 이상 당연한 답이 아닐지도 모른다.
왜 대학에 가야 하는지,
왜 직장을 가져야 하는지,
결혼의 본질은 무엇인지
이 질문들을 스스로 던져본다면 삶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잘 사는 삶이 성공이라면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인 채,
비교의 늪에 빠져 스스로를 소진시킨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
그렇기에 이제는 세상의 소리를 의심해 보고,
나 자신 또한 질문해보려 한다.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든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나답게 살아가며 나와 너의 본성을 존중하는 태도.
그것이 앞으로 내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가 아닐까.
그런 이유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엄마의 유산 프로젝트』가 지닌 가치와 의미가 깊고 크다.
엄마가 자기답게 살지 못했고, 꿈을 잊은 채 살아왔다면,
이제는 어떻게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같은 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
또 부모로서
아이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있으니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비교와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 역시 아이를 그런 환경에서 키우고 싶지 않다.
그래서 주변에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많다.
나부터 나로서 유일한 나.
본성대로 살며 경쟁의 굴레바퀴에서 내려와야한다.
저출산 국가가 된 한국.
기술은 편리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영혼은 점점 메말라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그 불안을 가장 먼저 감지했기에,
그 결과가 저출산이라는 형태로 드러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삶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른들은 말한다.
국가를 위해 아이를 낳아야 한다거나,
대학과 안정적인 직장이 인생의 정답이라고.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너로서 살아라'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라는 역할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아내며 그 말을 증명하고 있다.
01화 2026년. 엄마의 정신, 그 소리를 들려 드립니다.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1766
[추천 연극] “아이야, 너는 너로 살아라” 국내 최초 ‘엄마의 편지극’, 대학로 무대에 오르다
https://www.geconomy.co.kr/news/article.html?no=313280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1745
브런치 작가들과 함께하는 < 아이야 > 편지극 참석 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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