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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 in x Mar 14. 2020

스물다섯 살, 혼자서 글 쓰고 디자인한 순례길 여행책

[부크크 POD 출판] 책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도 행복할까요?'

젊음의 다른 이름은 불안이다.

바쁘게 살면 불안에서 벗어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스며든 불안은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았다. 살아도 죽은 상태의 좀비처럼 맹렬히 전진했다. 남들보다 적게 자고 남들보다 많은 성취를 거두려 애썼다. (중략) 어느 순간부터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달리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조급함에 쫓겨 점점 더 스스로를 몰아세웠다. 도저히 버틸 수 없게 느껴지면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휴학하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거야.” -page12



책 소개


모든 게 서툰 젊은 당신을 위한 도보 여행 에세이.

막연한 미래가 주는 불안과 조급함에 쫓기던 스물세 살 젊은이는 카미노 포르투게스(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로 향합니다. 행복과 고난, 우정과 고독을 느끼며 조금씩 세상에 품던 의문의 해답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순례길의 마지막 날, 젊은이는 다시 불안과 마주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도 행복할까요?'


이 책은 제가 2018년 10월 산티아고 순례길에 다녀온 후 브런치 매거진 ‘아무도 안 물어본 나의 여행기(현재 평범한 제이드의 특별한 여행)’로 올렸던 글을 수정해서 제작했습니다. 모든 게 서툴던 저의 성장 이야기이지만, 세상이 어렵고 미래가 막연한 분들께 아주 작은 용기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직접 제작한 감성 한 스푼을 떨어뜨린 북트레일러▼



목차 및 구성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지며 에필로그를 포함해 27개의 짧은 글이 담겨있습니다. 글의 소제목은 질문이며 내용은 질문에 대해 개인적인 여행 경험과 생각을 대답하는 형식입니다.


첫 번째 목차인 ‘여행 전’은 여행을 떠나기 전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입니다. 순례길을 떠난 이유와 주변 사람들의 반응,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는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왜 걷고 싶을까요?

제 여행이 고생길일까요?

과거의 여행이 그리운 걸까요?

여행을 떠나기 전엔 원래 무서울까요?


두 번째 목차인 ‘여행 중’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던지는 질문입니다. 순례길에서 겪었던 사건과 만났던 사람들, 마주했던 풍경을 시간과 장소의 흐름에 따라 적었습니다. 방송에 많이 등장했던 카미노 프란세스(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가 아닌 독특한 매력을 지닌 카미노 포루투게스(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유럽에 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택시를 타도 될까요?

순례길에도 로맨스가 있어요?

휘황찬란한 대도시에서 무슨 생각을 했어요?

순례길에서 한국인을 만날 수 있어요?

순례길의 바다는 어때요?

순례길에서도 이별은 슬플까요?

길에서 자란 나무에게 이름이 있어요?

순례길에서 종교를 몰라도 될까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어떤 하루를 보냈어요?

세상의 끝까지 걸어볼까요?

순례길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어요?

비 오는 날, 순례자는 어떻게 보낼까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도 행복할까요?



마지막으로 ‘여행 후’는 전반적인 순례길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에 품었던 의문을 나름대로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여행 전’ 목차를 떠올리며 읽으면 순례길을 통한 변화를 한눈에 보실 거라 생각합니다.


순례길은 하루 종일 걷기만 할까요?

‘여자 혼자’ 순례길을 걸어도 괜찮을까요?

카미노 포르투게스의 아시아인이 신기할까요?

영어 못해도 순례길을 걸어도 될까요?

제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순례자는 어떤 속도로 걸어야 적당할까요?

삶에 화살표가 있다면 더 행복할까요?

순례길을 걸으며 무엇을 배웠을까요?




왜 종이책으로 출판했나요?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은 모든 게 새로웠습니다. 혼자서 유럽으로 떠난 장기 여행은 물론이고 여행을 다녀와서 30편이 넘는 글을 적고 인터넷에 올린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그저 신기했습니다. 댓글로 소통하고 다음 웹사이트 메인 화면에 뜬 글을 볼 땐 맥박의 두근거림을 또렷하게 느낄 정도였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순례길을 여행 중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셨고, 종교와 알베르게를 풀어낸 글이나 책과 동일한 제목의 글은 약 15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매거진에는 사적이고 과거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순례길 위주로 한 권의 책을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그런 마음으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jade in x' 라는 이름으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길 꿈꿉니다. 순례길을 적은 여행기를 마치며 댓글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고, 다른 글에도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제가 했던 말들이 허울뿐인 외침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종이책 출판은 아직 부족한 글을 쓰지만, 꾸준히 고치고 노력해서 언젠가 꿈을 이루겠다는 증명입니다.



출판 방식은 무엇인가요?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제휴 사이트인 ‘부크크’와 POD(Publish of demand) 출판을 알게 되었습니다. POD 출판은 주문과 동시에 책을 제작하기 때문에 재고에 대한 부담이 적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첫 상태로 출판을 시도하기에 적당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글의 수정과 디자인을 혼자 진행한 1인 출판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기성 도서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오롯이 제이드 인 엑스의 시선으로 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기존 브런치 글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일단 빼기에 집중했습니다. 기존 글의 의도는 매거진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나’라는 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책으로 만들길 결심하며 기획의도가 순례길에서 겪은 경험 위주로 바뀌어서 많은 부분을 생략했습니다. 여행 전에 아르바이트하던 이야기를 비롯해 7개의 글을 삭제했고 책에 포함한 글 중간에 들어간 개인적인 과거 사연은 간단하게 요약했습니다. 그리고 브런치에 기존 글을 올렸던 시기에서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큰 맥락은 유지한 채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이나 단락은 다듬었습니다. 덕분에 브런치에 올렸던 글보다 깔끔하고 완결성을 갖춘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더했습니다. 브런치 글에도 수정을 마친 상태이지만, 사진 위에 낙서처럼 직접 그린 그림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책 곳곳에 직접 쓴 손글씨를 활용해서 강조했습니다. 훨씬 더 귀엽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글의 전체적인 순서도 바꿨습니다. 기존 브런치 글에서는 이번 책에서 ‘여행 후’ 목차의 글이 ‘여행 중’ 목차의 글보다 앞에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읽기에 불편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여행 시기에 따라 큰 목차를 나눴고, 제가 여행한 순례길 전반을 알아야 더 재밌는 이야기를 뒤로 묶었습니다. 기존 브런치 글은 처음 썼던 날 것의 느낌이 아까워서 수정 없이 그대로 두려고 합니다. 



구매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부크크와 YES24알라딘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글자를 클릭하면 해당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출판 방식의 특성상 주문과 동시에 제작하기에 기성 도서보다 배송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서툰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는 계속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는 제이드 인 엑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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