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도 저는 행복할까요?[에세이] 산티아고 순례길 피니스테레길 (3) | 순례길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처음 걷기 시작할 땐 아침에도 더워서 고생했는데 끝날 때가 되자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이른 아침부터 피부에 닿는 차가운 공기가 산뜻하게 느껴졌다. 비가 만든 웅덩이에 비친 구름도 그날따라 더 아름다웠다. 해를 품어 붉은빛을 띠는 구름과 아직 자리를 떠나지 못한 달까지 하나의 하늘에 담겼다. 행복으로 가득한 아침이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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