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인데 모르는 게 없잖아 Mentoring -6강
지난 시간에 선생님들이 어떻게 응급상황을 대처하는 지를 알아보았다면, 오늘은 필수교육 중 하나인 안전교육을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안전에 굉장히 민감하고 철저하기 때문에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보통 검사관들 즉 우리는 Licensing Officer라고 부르는 분들이 불시에 원을 방문해 이런 서류 작업들을 확인하기 때문에 기록을 남기는 것은 선생님이 해야 할 일 중에서 매우 중대한 일이 됩니다.
그럼 보통 선생님들은 매일마다, 매달마다, 매년마다 무엇을 하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첫 째, 매일마다
*실내에서 (in the classroom)
-부러진 장난감이나 다치기 쉬운 장소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문이 잘 잠기는지 잠금장치도 확인하고 낮잠 자는 수면실(Nap room)에 위험한 물건이나 안전에 위배되는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공기정화가 잘 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겠지요? 그 부분은 체크리스트에 나와있지 않지만, 영유반에는 기저귀 때문에 냄새가 정체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자발적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외에서 (Outside, on the playground)
매일 할 일 중에 바깥 안전체크는 최고로 중요합니다.
왜냐면, 이때 사고가 가장 빈번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이들이 밖에 나가기 전에 한 선생님이 밖에 나가서 운동장을 체크합니다.
운동장에도 문이 여러 개 있는 경우가 많으니 문을 점검하는 것을 우선 실시합니다. 손으로 밀어보고 당겨보아 제대로 잠겨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것만 해도 위험요소가 50%로 줄어든 것입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이 문을 통해서 많이들 도망(?)을 갑니다. 식은땀이 절로 흐르는 경우이지요…
두 번째로는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면서 땅이나 나무 주위에 위험한 물건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원이 도심에 있는 경우에는 간혹 홈리스(homeless, 집 없이 떠돌아다니시는 분들)들이 밤에 몰래 들어와 물건들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위험한 주사기 같은 것들이 떨어진 낙엽들 사이에 끼거나 숨어있는 경우가 있으니 발로 밟아 가면서 확인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원이 자연과 가까운 곳이라면, 다람쥐와 같은 작은 야생동물들이 버리고 간 견과류나 견과류 껍질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으니 그것도 확인을 해야 합니다. 왜냐면 이곳 아이들은 의외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견과류 nuts알레르기 allergy가 꽤 많습니다.
괜히 아이들이 만졌다가 진짜 응급시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꼭 치워놔야 합니다.
만약 손으로 만져서 치웠다면 손을 씻거나 손세정제를 바르는 것은 말씀 안 드려도 다 아시겠죠!
또, 간혹 죽은 동물들이 있을 수도 있어요. 혹은 새들이 잡았다가 놓쳤거나 하는 동물들도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경험은, 머리가 잘린 죽은 쥐가 나무 발견한 것이에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손도 못 대고, 다른 선생님이 해결을 하셨지요.
만약 자기가 못할 것 같으면, 눈치 보실 것 없이 나는 못하겠다고 다른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그분도 안되면 매니저를 부르세요.
그럼 거기서 다 알아서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장에 있는 기구들, 장난감들이 안전하게 있는지 혹 부서진 것들로 인해 아이들이 다칠 수 있을 것 같은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제거합니다. 이때 물에 젖어있는 놀이기구들-미끄럼틀, 자전거의 안장등을 수건으로 닦아줘서 아이들의 옷이 젖지 않게 최대한 배려해 줍니다.
모든 안전상황들을 확인하셨다면, 원에 비치되어 있는 Playground Checklist에 체크하시고 이니셜이나 싸인 넣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실 때 잊지 말아야 하는 내용물이 두 개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Emergency bag’과 출석부입니다.
Emergency bag은 일반 백팩 backpack 같은 것으로, 이 안을 선생님들이 채우시고 업데이트되는 것들을 항시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1. 백팩 안에는-아이들의 정보가 담긴 Emergency Card 폴더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원에서 신규아이들이 생길 때마다 업데이트해서 전달해 줄 것이지만, 만약 없다면, 매니저에게 달라고 요청하셔야 해요.
기본적으로 선생님 업무 중에 의무사항을 고지하고 실시하여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반드시 요청하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사고가 생겼을 때 자신을 법으로부터 보호하는 차원도 있어요)
생각해 보세요, 갑자기 원에 불이 났다면 재빨리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야겠죠.
그런데 누가 나왔는지 또 다 나온 것은 맞은 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출석부가 없다면 곤란하겠지요.
당황한 자신의 뇌는 이미 하얗게 질려있어서 아마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나를 도와줄 보충자료들이 있어야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아이들의 가족상황을 다 암기하고 있겠습니까? 그런 이유로 가방 안에 아이들 신상 정보가 들어있는 카드가 반드시 존재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업데이트가 필수인 이유도 아시겠지요?
자, 그럼 다시 백팩으로 돌아가서 그다음에 어떤 물건을 넣어야 하는지를 보겠습니다.
-응급처지함 First-aid kit
-화장지 (두루마리 toilet paper 안 돼요!-손으로 잡으면서 오염될 수 있으니까요. 뽑아 쓰는 화장지 Kleenex로 준비해 주세요)
-물티슈 wipes (영유아반이라면 여분의 기저귀 extra diapers)
-일회용 장갑 disposable gloves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 plastic bags
-요즘 같은 경우는 손세정제 hand sanitizer
-물에 희석한 세재(설거지용이나 핸드솝)와 물에 희석한 락스 (Bleach라고 부릅니다)를 각 용기(혹은 스프레이 통에)에 넣어서 보관합니다. 아이들이 다쳐서 피가 난 경우나 소변을 실례한 경우에 오염된 표면이나 장난감, 놀이기구등을 소독하기 위함이에요.
-그 외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들 (필기류, 수건 등등)
모든 게 다 되었다면 이제 바깥활동을 하시면 됩니다. ㅎㅎ
생각보다 내용이 많네요.
매달, 매년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금방 찾아뵐게요!
*모든 내용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보편성을 기준으로 설명했으며, 법률적으로는 더 많이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그것을 다 설명해드리는 것은 필요성이 있느냐의 차이인데, 저는 큰 틀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캐나다 #이민 #유아교육 ECE #어린이집 #응급처치 emergency #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