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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 daddy Sep 04. 2018

#4. HR 채용 - 프로이직러가 되는 법

(경력) 이직자의 전략

 이번에는 채용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실 채용은 워낙 민감한 주제라 다루지 않으려 한 게 사실입니다. 안 하려면 계속 안 하지 왜 하냐? 고 옆차기가 들어올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지원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선의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포스팅의 목적은 HR의 채용 전략(* 예로 우수 인재 유치)이 아닌, 지원자의 입장에서 전략을 다루기 위함임을 밝힙니다. HR의 채용 전략은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내용도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는 관계로, 별도 포스팅을 통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채용은 경로별로 임원(및 팀장), 경력, 신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로에 따라 채용 전형이 상이하기 때문이죠. (* 임원(및 팀장)님이시라면 본 포스팅은 오른쪽 위에 X를 우클릭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0년 이상 경력직이라면 마찬가지로 Alt+F4를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경력직이라면

 경력직의 채용 전략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경력직 채용 전략의 핵심은 [이직하려는 이유]에 맞는 전략을 세우면 됩니다. 연봉 /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 성장 / 근무지 / 인간관계 등 이직하려는 이유가 있을 테니,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지원하면 됩니다.

 말은 참 쉽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죠. 이런 전략이라면 구O 같은 글로벌 IT기업도 당장 내일 입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지원하거나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하면, 생각보다 서류 광탈이 흔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면접이라고 다를까요? 떨어지는 건 일도 자주, 흔하게 일어납니다. (* 경력직은 탈락에 아무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처 많이 받습니다.)

 


경력직 전략을 이야기하거라

 막상 지원자의 전략이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전략은 별 게 아닙니다. (* 밑밥 깔지 말라고 이야기하신다면 죄송합니다.) 그간 HR팀에서 겪은 경력 입사자분들과 프로이직러분들의 성공한 공통점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경력사항은 틈틈이 정리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경력사항을 정리하지 않고 회사 생활을 합니다. 이직은 남의 이야기,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미리 정리 안 해놓으면 생각보다 경력기술서를 작성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이직에 큰 뜻을 품고 출사표를 내던지고, 주간업무를 뒤적이게 되는 일이 발생되죠. 특히, 프로젝트 등의 업무는 기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경력사항은 번거롭더라도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전체적으로 요약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력서 오픈 여부와 무관하게 말이죠.


 2. 이직은 재직 중에 (feat. 면접은 티 안 나게)

 : '이직은 재직하면서'가 더 유리합니다. 책상을 뒤집어엎고 나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말이죠. 왜냐하면 재직자가 구직자보다 심리적/시간적인 여유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경력 단절에 대한 부담도 없죠. 무엇보다 처우 협의 과정에서도 이직 Merit를 요구하기도 쉽죠. (* 재직자는 처우 안 올려주면 나 안가!라고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직하면서 이직하는 게 더 좋습니다. 다만, 이직 준비가 티 나면 안 되겠죠.


 3. 목표는 명확하게

 : [지금 만족하는 데 뭔가 아쉽다]는 마음으로 이직을 고민하신다면 저는 [?]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직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피곤하고 괴롭고 지치는 과정이기 때문에, 명확한 이유/목표 없이는 참으로 고달픈 일입니다. 목표가 명확해야 이직 후에 만족도도 높습니다. 안정적으로 적응(Soft-landing)할 가능성도 높죠. (* 물론 평온한 현실의 익숙함을 떠나 새로운 도전! 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일입니다.)


 4.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알아보기

 : 인적 네트워크(혹은 기업 평판 사이트) 활용은 2번과 연계되는 부분입니다. 내가 목표하는 바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죠. 지인이 현직자로 있으면 가장 유리합니다. 최근 잡플레닛 같은 기업 평판 사이트도 있으니 활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경력직 면접은 실무진/임원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면접을 볼 때 함께 근무할 분들인 만큼,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력직은 면접 자라고 생각하고 긴장도 되겠지만, 면접관을 관찰할 좋은 시간입니다. 내가 함께 일하고 보고 할 선배/동료인 지(실무진), 앞으로 창창한 미래와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임원진) 검증하는 시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5. 처우(직위/연봉) 협의는 현재 기준

 : 처우 협의는 정서상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요즘은 직위/연봉에 대해, 솔직하게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는 분위기지만 돈 얼마 주세요.라고 말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죠. 그래도 뻔뻔하져야 합니다.

 처우 협의는 일반적으로 내부 연봉 기준(Pay-band)에 따릅니다. 연봉 기준에 미달하면 지원자의 현재 수준 및 희망 연봉을 고려하여 처우를 산정하고, 연봉 기준을 상회하면 현재 수준을 지급하거나 조정하기도 합니다. (* 사실 보직자(팀장 이상)를 제외하고, 파격적인 보상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대리 연봉의 최대값이 5000만 원인데, 경력직 입사자가 7000만 원을 받고 있으면 여러모로 처우 산정이 부담됩니다. 내부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마치며

 이직은 정답이 없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스타트업 회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하고 (준)공기업에 이직하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핵심인재도 당장의 보상보다 더 큰 기업에서 새롭게 도전하기도 합니다. 대학원/유학 등의 자기계발을 위해 퇴사(향후 이직을 고려해)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5가지 팁을 적었지만,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의 선택이니까요. 그래도 프로이직러들의 조언을 적은 것은 이직을 고려하신다면 한 번쯤은 꼭 고민해보면 좋은 사항입니다. 이직을 고려하시기 전에 한번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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