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체감은 무엇으로 오는가..
일주일 동안 목이 따끔따끔 아팠다.
할 수 있는 최선의 민간요법(?)으로 스트렙실 한 통을 다 먹었지만 목이 낫질 않는다.
목의 붓기가 그냥 느껴질 정도가 되어 병원을 가기로 하고, 간만에 한낮의 거리로 나오게 되었다.
늘상 사무실에 콕 박혀 있어서 몰랐는데, 어느새 바람이 선선하다.
뜨거운 햇빛, 그리고 그늘에서는 추울 만큼 선선한 바람.
그 와중에 익숙한 향이 코를 찌른다.
발 밑으로 느껴지는 물컹한 질감과 쾌쾌하달까 꼬리 하달까,,
거리를 가득 채우는 은행알의 향기.
' 아, 가을이구나 !! '
매일매일의 일상 속에 계절의 변화를 무심코 흘리고 있었는데,
은행알의 강열한 향이 가을임을 일깨워 준다.
볶아 먹으면 참 맛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