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교동에서 혼자 걷는데 순간
전원을 끈 듯 너무 조용해져서 가만
히 서서 이 진공 같은 잠깐을 누렸다
멀리 곱게 차린 할머니 발자국이 눈
에 보이지도 않는 모래알을 차분차분
밟는 소리에 곧 바람이 불었다
눈을 마주치고 서로간 미소로 인사하
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새가 지나고
가게 문이 차르르 열린다
오늘은 또 이렇게 최고였다
감각의 번역 : 클래식 음악을 일상의 감각과 기억으로 풀어내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