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없는 우물

#5

by 빨간우산

인간이란 바닥 없는 우물과 같다.

그 안의 심연은 텅 비어있어,

끝없이 추락하다 보면 추락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속도감에 익숙해지고 나면,

무언가 해야겠다는 욕심이 고인 빗물처럼 차오른다.

삶이란 그 빗물을 얼마나 길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 외엔 모두 허상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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