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이야기만 가득한 세상은 가시밭과 같아요
안녕하세요 멍원장입니다. 브런치에 3번째 글을 적습니다.
흰종이에 하나하나 예쁜 글씨체로 타자를 쳐보는게 글 쓰는 기분이 드는 좋은 플랫폼이네요 제가 전문분야나 취미에 대해 들을 많이 적어왔지만 근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일상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적고 그에 대한 공감과 생각을 나누는 접점의 따듯함이나 스파크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20여년 전부터 여러 동호회 활동을 하고 모임을 만들고 온라인에서 글을 쓰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따듯한 소통을 좋아합니다. 살다보면 따듯함을 받아보기 쉽지 않거든요. 특히나 모르는 온라인 상에서는 더욱 그렇죠. 그래서 인위적으로 저는 따듯함을 먼저 좀 뿌려서 일부라도 다시 돌아오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칭찬과 관심에 굶주려 살았던 고민 많은 40대의 작은 욕심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이전의 글은 신문의 규격으로 짜여진 스토리였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한 내용은 각 언론사의 자존심을 건 1면 부터 정치, 사회, 연예 등 주어진 자리에서 정제되고 언론사와 시대의 상황에 맞는 글이 써졌습니다
한국 사회는 상당히 실익주의 사회입니다. 그리고 짧은 주기의 실익 리턴기간에 익숙합니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을 못참는 경우에 익숙하고 많은 경우에서 " 나 " 보다는 " 남 " 이 바라보는 나에 대해 고민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내가 그들 만큼 혹은 그들 이상만큼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함에 화를 내곤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칭찬을 좋아하지만 칭찬에 상당히 인색한 민족이기도 합니다 " 버릇나빠져 " 라는 이상한 논리로 사람을 선순환(좋은 방향으로 움직여가는)보다는 단기적으로 강하고 쎈 메세지를 주는걸 어떠한 방법으로 교육받아오고 실제로 그런 매니지먼트가 익숙한 사람이나 조직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티비나 신문사가 차지했던 소통경제의 모든 헤게모니를 (광고비 같은) 이젠 그렇게 개인과도 나눠갖게 되고 심지어 온라인이 티비/신문을 다 합친거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유튜버, 인플루언서가 과거 언론의 일부 역할을 대신하고 신문사도 그러니 디지털편집국이 커지고 있습니다.(허쉬)
내 이익을 위해 많은 클릭과 관심 그리고 흥미 유발을 강한 태도로 많이 공유하는걸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패륜, 사고, 험담, 실패담 등등 자극적이고 심지어 가짜뉴스까지 만들어서 개개인의 실이익과 목적을 위해 강하게 그리고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느끼는 건 " 지금 사회에 넘쳐나는 많은 끔찍한 이야기들은 " 과거에 없던게 아니라 과거에는 걸러져서 들을 기회가 없었다는게 대부분일거 같아요 지금은 정말로 영상, 목소리, 글 실시간으로 여과없이 모두가 1인 언론이되어 사실과 의견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지냅니다.
대한민국 경제는 끊임없이 발전해왔습니다 (나는 빼더라도) GDP의 성장이 그렇고 복지나 문화나 모든 분야에서 커진 경제의 지원을 받아 또 선진화 되고 있습니다. (나는 제외되더라도) 그게 어느 정치인 1인이 마치 조선시대 대왕들 처럼 혼자 하는것도 아니고 사회의 수준만큼 사람의 수준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저는 제가 멀 해야 하나 다시 고민해봅니다.
지켜야할것들.. 우리 영화를 지키기 위한 스크린쿼터 시절 (지금도 하나요?) 지금 우리 영화는 세계 영화계에서 이젠 자리를 잡고 어릴때 즐겨보던 홍콩, 대만 영화나 20대의 일드 (저 40대 후반이에요) 그리고 헐리우드 시대를 지나 이제는 넷플릭스나 영화관에서 한국의 콘텐츠가 그렇게 잘 자리를 잡았습니다.
머 제가 언론사 신문사 혹은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힐링스토리 쿼터제를 스스로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맑은 생수에 잉크 조금만 들어가도 색이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생수를 더 부으면 좀 연해집니다. 심지어 생수를 들이 붓는 쪽은 거의 투명해지기 까지 할겁니다.
흐믓해지고, 따듯해지고, 존경스럽고, 그리고 감사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 글의 1/3 정도는 항상 포함시키고자 합니다. 언론도, 개인도 그리고 친구와 대화도 가능하면 힐링스토리 쿼터제를 실시하도록 노력한다면 우리가 그렇게 걱정하는 삭막한 세상에 아이들이 노출되는것도 조금은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작가분이 많고 특히 힐링스토리가 많은 이곳 브런치에서... 힐링 스토리 쿼터제 실천을 약속해 봅니다.
보호해주고 또 보호해주면 나중에 우리 온라인에 살아남은 한국영화들처럼 힐링스토리가 넘쳐날 수 있겠죠
언젠가는 끔찍한 이야기 보다 따듯한 이야기가 더 많은 대한민국을 기다려 봅니다
3월 28일 무척 흐린 일요일
태국여행을 좋아하는 멍원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