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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남방 Sep 09. 2018

함께 변하는 일

공간의 보통날


사랑이란 걸 하고,

뒤 돌아서며 가장 바랬던 것은


함께 변하는 일이었다.


한 사람의 변화만을 바라는 사랑은

늘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

일방적인 것은 때론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한 번은 네가 그러하길 바랐고

한 번은 내가 그러하길 희망했을 것이다.


그때마다 시소처럼 한쪽으로 기울었다.


너 쪽으로 그리고 ,

나 쪽으로 조금씩.


생각해보면 지금은 별 것도 아닌 것이

그때는 별 것이라서 문제가 되었다.


서로에게 맞춰가는 것을

사계절을 지내 보내는 것처럼


천천히


그렇게 함께

기다렸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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