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에서 느낀
주식에서 돈(대출)을 빌린다.
남들에게 힘(노동)을 빌린다.
사업에서 직원(시간)을 빌린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일을 벌이는 걸 좋아한 아이였던 나는
커서
다양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첫 사업을 떼다 파는 장사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싸게사서 -> 비싸게 판다
이게 모든 내 사업의 메커니즘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원가를 생각하면서
물건의 본연의 가치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한 사업은
동대문의류도매시장에서 옷을 떼다 파는 거였는데,
내 머릿속 생생하게 기억나는 건,
새벽 3시가 되어도
반짝거리는 불빛들,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상인들,
수많은 옷더미들
그 속에서 나는
'돈' 버는 건 정말 고귀한 가치라는 걸
배운 거 같다.
낮보다 밝은 동대문의 밤에서
3년을 일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을 알았지만
아쉽게도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은 몰랐던 거 같다.
왜 그랬냐면,
천 원짜리를 1000번 파는 것보다
백만 원짜리를 1번 파는 게
정답이라는 걸 그땐 몰랐기 때문이다.
카페를 차려서 커피를 팔고,
브런치 카페를 차려서 파니니를 팔고
등등
다양한 시행착오와 오답을 겪고 나서
그나마 사업에서 정답에 가까운 건
'레버리지'라는 걸
알게 되었다.
레버리지(leverage)
영어로 하면 레버리지
멋있어 보이는 단어지만
한국어로 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는 거다.
즉 레버러지의 뜻은
~빌린다.
주식에서 돈(대출)을 빌린다.
남들에게 힘(노동)을 빌린다.
사업에서 직원(시간)을 빌린다
결국,
가장 좋은 비즈니스의 모델은
잘 빌리는 것, 다시 말해
레버러지를 잘 활용하는 것에 있다.
오늘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대출과 같은
돈에 대한 레버리지가 아닌
시간에 대한 레버리지이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 걸 보다 보면
내 시간을 쓸데없이
갈아 넣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모든 업무를
혼자 전부
일일이 처리하는 회사 대표가 있다.
반대로
대부분의 업무를
직원들을 통해 분담시키고
PM을 통해
큰 그림을 보는 대표가 있다.
뉴진스를 전부 일일이
손수 직접 케어하는
민희진 (전) 대표와
그런 민희진 (전) 대표를
레버러지해서 사용하는
방시혁 회장
결국 돈을 버는 건
레버리지를 잘 활용한
방시혁 회장이다.
사업 모델의 핵심은
레버리지를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하는 것을
최근에 느끼고
새로운 사업 모델에 적용하고 있는데,
더 많은 레버리지를 활용할수록
더 많은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결국 창의력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