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마셨다.
최소 3잔에서 많게는 10잔까지
하루에 드는 커피 가격만 5만 원이 넘어갔을 때,
난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럴 거면 그냥 내가 카페 차릴까?
커피를 좋아했을 뿐이지
커피를 만드는 법을 아예 몰랐기 때문에
바리스타 학원을 등록했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두 종류인데,
하나는 한국의 민간 자격증
다른 하나는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이다.
나는 민간 자격증은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멋이 없다.)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왜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했냐고?
내가 꼭 커피를 내리지 않더라도,
풀 오토로 가게를 돌린다고 하더라도,
내가 할 줄 알아야 사업이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커피 내리는 법
머신기 고치는 법
레시피 관리 등등
내가 확실히 알고 있어야지 가게가 제대로 운영된다.
한.. 3개월을 배웠을까?
슬슬 카페를 창업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카페를 차리는 방법 은
1. 직접 차린다.
2. 있는 거 인수한다.
누구나 애정을 쏟은 첫 가게를 차리고 싶겠지만
그렇게 되면
99% 망한다.
드는 돈이 어마어마하니까.
최소 1억 스타트다...
머신기 - 2,000만 원
그라인더 - 300만 원
쇼케이스 - 500만 원
냉장고 - 200만 원
제빙기 - 300만 원
+ 인테리어 - n,000만원
두 번째로
사람들이 모르는 카페 창업의 진실은
커피 원가다.
커피 원가 500원이라고 하던데요?
커피 원가가 500원이 되려면
원두를 100원 미만 쓰레기를 써야 하는데,
100원짜리 원두 = 다 타버린 찌꺼기 수준이다.
한국도 커피문화가 많이 발전해서
한 모금만 마셔봐도
이 커피가 좋은 원두인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다.
즉, 최소 잔 당 400원 이상의 원두를 써야 하는데,
테이크 아웃 컵, 홀더, 빨대,
심지어는 냅킨 가격도 넣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한잔 원가는 800원에 육박한다.
공과금 내고, 세금 내면
사실상 커피로는 돈을 벌 수 없는 구조고,
음료나 디저트를 팔아야 남는다.
자꾸 카페들이 시그니처 음료를 만들어서 파는 게
시그니처 음료 = 맛있음이 아니라
그냥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마지막은
카페 사장님 혹은 알바생의 외모가
매출의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
카페 알바생을 뽑기 위해서
알바몬, 알바천국에 공고를 올리면
하루에 못해도 10개, 많게는 30개의 지원서가 들어온다.
별의별 이력서를 받아봤는데,
저가커피 알바생 출신부터
미국 스타벅스 매니저까지..
다양한 분들이 지원해 줬지만,
결국 뽑은 건
키 170 이상 수려한 외모를 가진 알바생..
가뜩이나 오피스 상권이라
직장인들이 많이 왔는데,
알바생이 이쁘다는 소문이 나니까
매출이 즉시 1.5배 올랐고 (;;)
매출도 매출이지만
진상 손님들이 갑자기 착해졌다.. (?)
나는
3,000만 원을 들고 카페를 창업했고,
한 달 평균 500만 원을 벌어갔다.
카페가 레드오션이라고는 하지만
카페 창업에는 공식이 있다고 생각.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사업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