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며 마음 정리

(글 쓰는 일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by 제제

그동안 줄곧 많은 글들을 써온 27살 개인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20살에서야 책이란 걸 처음 접해본 저에게 주는 이미지는 그리 대단한 무언가가 아녔습니다.

어떤 개인의 도구로써의 인식이 강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출판사업을 종사하셨던 이모부님께서 네게 책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시고 싶으셨는지

용돈을 주면서까지 제가 책을 읽으라고 권하셨습니다.


엄두도 안 났던 두꺼워보이는 책들


솔직히 처음엔 도피성이 강했습니다.

원했던 곳이 아니기에 대학교를 가기 싫었던 어린 마음과 솔깃한 제안을 거절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면서 대학 진학을 미루고 1주일 1달 1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제게 많은 것들이 변하였습니다.

하나하나 나열 하기엔 너무 많지만 그래도 제게 가장 큰 의미였던 건 글 쓰는 재미를 알려주었습니다.

항상 불안했습니다. 제가 도서관에 아무것도 안 하고 책을 읽었던 행동들이 흔적도 없이 소멸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글로 남겼습니다. 흔히 초등학교 때 쓰는 독후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처음으로 쓸 땐 내가 느낀 모든 것을 다 적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 차였고

쓰다 보니 책 내용으로만 가득 차 제 생각은 코멘트 정도로만 남을 때도 있는 등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블로그를 진행하였고 지금은 취미로 글 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창조는 항상 어렵다.


글쓰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은 그만큼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엔 우리가 너무나 빠른 생활을 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글의 부자연스러움 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신이 드는 것은 좋은 글은 한 번에 나오진 않는다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해도 몇 번이고 읽어보면 더 괜찮은 느낌의 단어나 글들이 떠오른다라는 것입니다.



펜 이주는 감성은 잊히지 않기를


제가 글을 쓰면 좋은 점은 내가 나와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과의 만남이 잦아집니다.

글 속의 문자의 조사 하나를 건드려 가면서 달라진 글의 맛을 느끼며 조금 더 나은 맛을 찾아 수정해가고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순간 자신의 글을 전달력에 놀라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 나열해가면서 단순하게 의식 흐름에 따라 글을 쓰면 나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손글씨로 하는 것과 타자를 치는 것은 느낌이 다르지만 글을 쓴다은 작업 자체는 하나로 만나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글을 쓰며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나 와 나

저는 글을 잘 쓰지는 못합니다.

글을 쓰는 것을 누군가에게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작업을 할 때만큼은 나만의 세계가 펼쳐지고 활자 하나하나에 생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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