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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Oct 19. 2020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다

선택 - 제제


이런 내 생각에 대해 풀어내는 글을 쓰는 것은 브런치 작가 선정이 되고 두 번째이다. 대부분 책이나 영화, 시를 통해 소개를 해주고 거기에 내 생각을 덧붙여 글을 쓰는 작업을 하였다. 하지만 그런 형식의 글들은 갑자기 생각이 난 내  감정을 배설하기엔 한계가 있다. 나름의 형식이 있고 그 틀을 맞추는 것을 필자도 원하기 때문이다.


문득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그동안 내가 글을 쓸 때의 제약을 너무 많이 두었던 것 같다는 마음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종종 내가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뱉지 못했던 소재들을 조금씩 모아 유감없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첫 단추를 끼고 있다.


(출처: unsplash.com)


이번 글의 제목을 저렇게 한 것은 내 상황에 빗대어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평생을 해야만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한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가 가득하게 되면 옳지 않은 선택에 대한 합리화로 자책감을 잊기 위한 노력을 하고 결국엔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 것만 하게 된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삶 속에서 중요했던 선택들 대부분이 일차원적인 감정에 치우친 7세 아이의 열등감보다 못한 감정들이 즐비한다. 나는 아직 헤매고 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어찌 보면 평생 고민하게 될 질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고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중 하나만 있다고 해서 추가로 찾으라고 말하기는 더더욱 싫다. 


(출처: unsplash.com)


우리는 이미 선입견이 강한 사회에서 살아왔고 옳고 그름의 정도를 교육받아왔다.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인간성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시험을 잘 본 사람이 더욱 좋은 어른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무의식 속 기준 같은 것 말이다.


항상 중요한 것은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은 중간이다. 위에 몇 자 안 되는 글 중에 내 말에 대한 스스로의 합리화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 글로 나는 답을 주는 것보다 물음 주어서 자기 자신이 직접 답을 찾는 작업을 하길 바란다. 그래서 내 생각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출처: unsplash.com)


한 번 생각해보자, 자신의 그동안 해왔던 선택, 합리화했던 순간들부터 앞으로 해야만 하는 것과 진정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굉장히 단순함에 놀랄 수도 있다. 선택에 대해서 내 시간의 대한 투자임을 잊지 않는다면 훗날 돌이켜봤을 때 선택의 후회보단 했던 경험이 더욱 많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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