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바쁩니다.
스스로가 보람 있었던 일을 한번 되돌아봅시다. 생각해보면 일에 보람을 느꼈을 때는 늘 하던 일을 똑같이 했을 때보다는 하지 않았던 일을 새롭게 시도해 보았을 때, 감당하기에 좀 버겁다고 생각되는 일을 처리했을 때,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일을 했을 때, 혼자서 하지 못할 일을 여러 사람과 함께해서 이루어 냈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이런 일을 왜 했나?라고 생각될 때는 언제입니까? 열심히 한다고 했으나, 왜 그렇게 했냐는 핀잔을 받거나, 내가 제안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는데 다른 사람의 공으로 돌아갔다던가 하는 경우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대충 일했는데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인정받지 못했을 때 이 일을 왜 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두 가지 상황을 생각해 보면 리더는 어떤 일을 해야 합니까?
우선 조직원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의 역량에 미치는 일인지, 넘치는 일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파악해야 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은 양과, 똑같은 강도의 업무를 나누는 것이 더 좋을지, 개인에 맞춰서 다른 강도의 업무를 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맡겨야 더 열심히 일을 처리하는 사람인지, 한 번에 하나씩 맡겨야 처리하고 다음 일로 넘어가서 또 처리하는 사람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성취감을 느끼면 그다음 일이 더 재밌어집니다. 일을 재밌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취감이라는 것을 맛본 사람은 계속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작은 성취가 큰 성취로 이어집니다.
둘째로는 누가 인정받아야 할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조직원들은 리더의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리더의 인정을 받기를 원합니다. 말 안 해도 알겠지, 인정을 왜 해 줘야 하나 월급 받으면서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면 조직의 결속력이 떨어집니다. 인정을 해 주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조직원은 쉽게 수긍할 것입니다. 리더가 그만큼 자신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요. 어떤 경우는 일의 성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더라도 목표를 작성하는 태도, 목표를 이루려는 노력, 아이디어, 성실함 어떤 부분에서라도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그 점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자기가 맡은 일을 처리하기에만 급급하면 조직원의 어떤 점을 파악할 시간이 없습니다. 조직원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우선해야 합니다. 그래서 리더는 바쁩니다. 조직원의 성장이 곧 팀의 성장이고 그것이 성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