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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coach Sep 23. 2020

어떻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니?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되냐고 묻는 이들에게.


** 엄청난 TMI가 포함되어 있는 글입니다. 



한동안 퇴사 열풍이 불었습니다. 퇴준생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졌지요. 그러다가 코로나 시대를 맞이 하면서 퇴준생이라는 단어가 사라졌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 했다는 표현이 적당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맞이했다기보다는 사고처럼 만나게 된 것이지만 이 정도 시간이 흐르면 맞이하고 이 코로나 시대를 지내고, 그 이후를 준비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로는 체념이고 한편으로는 기대입니다. 


아무튼, 퇴사는 이제 유행이 아닙니다. 하면 안 되는 일이 되었지요. 현실적으로 그렇습니다.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숨만 쉬어도 나가야 하는 돈들이 있거든요. 월세, 핸드폰 요금, 내가 이렇게나 많이 구독하고 있어나 싶은 유료 채널들. 저를 예로 들어 보자면 저는 월세는 없지만 대신 전세자금 대출 이자라는 월세를 내고 있습니다. 매월 관리비를 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핸드폰 요금이 나가고요,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고 그에 따르는 텔레비전 수신 요금과, 유튜브, 넷플릭스 구독료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기세, 가스비, 의료보험, 국민연금을 내고 있지요. 최근까지 노트북 와이파이를 위한 에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해지했습니다. 이 정도가 아주 기본적으로 정말 제가 아무것도 안 하고 숨만 쉬어도 나가는 비용입니다. 이제 여기에 가장 기본적인 먹는 비용이 보태지게 됩니다. 그뿐입니까? 옷도 사야지, 책도 사야지. 


이 글은 어떤 분들이 보시면 철없고, 허황되고 망하는 길로 접어들게 하는 글이라는 생각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것을 정말로 해도 되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묻고 계신 분이라면 저와 같은 삶도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근검절약 도서 제외를 평생 외치고 살던 제가 책도 마음대로 사지 못하는 상황에 접하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에는 분명히 포기해야 하는 무엇인가도 있습니다. 




첫 직장 생활



저는 제가 다닌 학교 경력 개발실에서 조교로 처음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유행이었던 재수도 휴학도 하지 않았던 저는 저보다 나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력서 수정도 해주고 그랬답니다. 너무 쫄리는 시절이었어요.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고 강사를 섭외하고, 취업박람회를 준비하고, 취업률 조사를 하고,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정부의 지원금을 탈 수 있는 프로젝트도 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저는 수당도 없는 오버타임을 하며 재미있게 일을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경력 개발실에서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조교는 학기 단위로 계약을 합니다. 6개월마다 계약을 3번 하고서 더는 못하겠더라고요. 재미있는 일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만뒀습니다. 뭐든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몇 개월을 놀았지요. 경력 개발실에서 왜 일하게 되었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른 이유가 없었습니다. 경력 개발실에서 연락이 왔었거든요. 당시에 취업률을 높이는 게 학교의 목표였고 경력 개발실에서는 나라의 지원을 받아 2명의 인턴을 채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력 개발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선별해서 연락을 해 일해보지 않겠냐고 했고 저는 재밌을 것 같아서 하겠다고 시작을 했거든요. 


그렇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어떤 일을 하고 싶다거나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목표가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그저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주 추상적인 목표만 있었습니다. 




헤드헌터



졸업한 지 일 년 반이 지난 상태라 이미 대기업을 가는 건 포기하고 있었고요. 구인 구직 사인트에 이력서를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잡코리아와 인크루트에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많은 곳에서 전화가 왔었어요. 제 경력 개발실 이력을 보고 연락 주는 곳이 있어서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생각해보니 저는 뭘 많이 알아보고 선택하는 편이 아니라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타입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인 사무실이었는데 겁도 없이 들어가서 일을 했죠. 그 회사의 대표님은 시계를 보지 않아도 미팅을 한 시간 이내에 딱 끝내는 분이셨습니다.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나중에 여쭤보니 해야 할 말을 정하고 들어야 할 얘기를 생각해 놓으면 시간 안에 충분히 끝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헤드헌팅을 하는 내내 저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보자 미팅을 항상 30분이면 끝냈습니다. 업무 중 나와서 저와 미팅을 하는 분들은 그런 점도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그러다 4개월 만에 그만두고 조금 더 큰 규모의 헤드헌팅사로 옮겼습니다. 거기는 도급과 헤드헌팅과 계약직을 한꺼번에 하는 곳이었는데 그때 정말 욕을 많이 먹었어요. 취업을 제안하면 계약직 하는 회사에서 왜 계약직이라고 말을 안 하냐고 말이죠. 제가 진행한 포지션들은 모두 정규직이었는데도 말이에요. 그러다 4개월 만에 또 그만두고 이번엔 정말 헤드헌팅을 하는 회사로 옮겼습니다. 4개월마다의 이동은 제가 찾아봐서가 아닙니다. 그저 사이트에 올라가 있던 제 이력서를 보고 연락을 주는 곳이면 가서 만나본 결과입니다.  여기서도 이미 눈치채셨죠? 그렇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나를 찾아 주는 일을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옮긴 회사에서 진짜 헤드헌팅을 배웠습니다. 그곳에서 2년 7개월 동안 일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여전히 남아 있던 학생티도 여기서 많이 벗었고요. 그런데 헤드헌팅을 하면 할수록 사람을 이용하는 것 같고, 사람을 팔아먹는 것 같은 기분에 일이 점점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또 쉬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역시 여전히 저는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없었습니다. 


이때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 매달 인터뷰를 봐야 했어요. 그렇습니다. 요즘은 구직급여라고 부르는 그것이 저 당시만 해도 실업급여였거든요. 저에게 인터뷰 보라고 연락 올 곳이 뭐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대부분이 헤드헌팅 회사였죠. 헤드헌팅이 싫다고 떠났지만 실업급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오라는데 가서 인터뷰를 봤습니다. 인터뷰를 보고 명함을 받아가서 그걸 증빙해야 실업급여가 나왔거든요. 


그러다 꽤 큰 조직을 갖춘 헤드헌팅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할 마음이 없었고,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 인터뷰를 볼 생각으로 갔기 때문에 제가 처음 인터뷰 갔을 때 복장을 가지고 한동안 사람들이 말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여름이었고 저는 흰색 상의에 주황색 롱스커트 차림이었는데 무채색의 정장 차람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제가 너무 화려했던가봐요.  저는 그날 인터뷰를 보고 홍콩으로 놀러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무슨 정신으로 인터뷰를 봤는지도 모르게 인터뷰를 봤습니다. 그리고는 홍콩 공항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음 주부터 출근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시는데, 제가 지금 여행을 가는 중이라서요-라고 했더니 당황하시던 게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렇게 무엇이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정리하지 못한 채 다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사람을 학벌과 경력으로만 가치를 따지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과 함께 실적이 제 생각만큼 나와 주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고민을 하다 하다 결국 11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죠.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졸업을 하고도 5년 이상 계속하고 있었던 거죠. 아 정말 너무 지난하지 않습니까? 그 정도 되었으면 그냥 내 일이려니 하고 해도 되었을 텐데, 저는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일의 의미



30살에 퇴사한 저를 두고 친구들은 모두들 어쩌려고 그러냐는 걱정을 참 많이도 했습니다. 딱히 하고 싶은 게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왜 그만두냐고,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퇴사한 뒤였습니다. 부모님과도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절 여행을 다녔고, 책을 읽고 혼자서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좌판을 벌여 물건을 팔아 보기도 했고, 꽃꽂이도 배웠습니다. 심지어 시간당 몇 천 원이던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한 시간을 일하고도 커피 한잔 사 먹지 못한 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간과 돈을 어떻게 환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한번 해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30살에서야 그걸 깨닫다니, 저도 참 너무 하지 않습니까? 누가 보면 무의미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11개월을 보내고 놀랍게도 퇴사했던 회사에 재입사를 하게 됩니다. 


이젠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리를 했습니다. 11개월 동안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죠. 헤드헌터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구직과 이직을 '돕는다'라고 관점에서 보니 헤드헌팅은 제가 잘하는 일이었고, 잘할 수 있는 일이었고, 하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왜 사람을 팔아먹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걸까를 고민해보니, 기업이 원하는 사람을 찾아줘야 수익이 생기는 구조이다 보니 그 사람이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 나 때문에 못한 길로 가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니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이직을 선택할 때 단지 저의 말만 듣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이익에 맞는지를 따져보고 이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직을 원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었고요.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는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경험도 3년 이상 있었기에 상황을 보는 저의 눈도 조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조건 이직만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이직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현재 있는 조직 내에서 부서 이동할 방법은 없는지를 먼저 물어보았고, 종종 직접 사업을 해 보시는 건 어떠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꼭 제가 제안하는 회사가 아니라 그 사람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제 실적을 채워야 해서 마음이 바빴지만 통화하게 된 누구에게라도 최선을 다해 얘기해 주려고 했고 제가 직접 한 직업적 경험은 아니었지만 들은 경험들을 공유하며 직업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있더라고요. 힘들 때도 있었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예전처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지치기도 덜 지치더라고요. 팀원을 하다 파트장이 되어 조직을 이끌어 볼  경험도 가지고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실적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신임 파트장에게 도달하기 어려운 숫자에 저는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내 실적은 내가 메꾸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그 실적을 메꾸라고 요구하는 것은 다른 일이더라고요.  그래도 재밌었어요.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이 재밌더라고요. 조직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도 꽤 재밌는 일이었습니다. 





강점 코치



헤드헌팅을 하다 보니 어쨌든 기업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었고 조금 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인재개발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는 회사에 조인했습니다. 헤드헌팅 경험밖에 없던 저를 받아 준 고마운 곳이기도 하고요. 거기서 정말 그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세미나를 기획하고 티켓을 팔고, 행사를 진행하고, 굉장히 큰 규모의 포럼도 진행해 보았습니다. 브런치에 글도 써 보게 되었고요.  뭔가 새로운 것을 계속 기획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지쳤습니다. 해보지 않았던 많은 일들은 처음에는 너무 재밌는 일이었지만 점차 저를 지치게 만들더라고요. 이때 역량이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너무 모든 일에 집착하고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일이 재미있고, 더 배우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할 때는 모르고 했어요. 그냥 열심히 일한다는 자체가 좋았습니다. 그게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하자 괴로웠습니다. '나는 받는 돈만큼의 일을 하고 있는가?' 실적 위주의 회사를 다녔던 덕에 그런 생각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고맙게도 회사는 제게 배움의 기회도 열어 주었습니다. 비용을 지불해 준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허락했습니다. 그때 저는 강점 코치가 되는 교육을 받았고, 그 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그간 해 왔던 일을 총집합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개인을 성장시키는 일을 돕는 것이었고, 기업의 입장에서 그 개개인들을 성장시켜 회사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아주 좋은 툴이었거든요. 일의 의미를 발견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재밌게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또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 일을 앞으로 해야겠구나. 그래서 또 회사를 그만둡니다. 그러면 강점 코치들을 찾는 회사로 이직했느냐? 아니요 그냥 제가 스스로 제 회사를 차렸습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무모한 도전



퇴사를 하고 바로 일을 시작했지만,  올해 2월 2일에 회사를 등록했습니다. '20200202' 천 년에 한 번 오는 그런 숫자 조합의 날이잖아요. 그런 거에 또 엄청 의미 부여하고 좋아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코로나가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처음엔 주위 분들이 소개해 주셔 가지고 매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회사 다닐 때보다는 못해도 돈도 벌고요.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그렇게 6월까지 일을 하고 났더니 그다음부터는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사실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서 제 얘기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거든요. 낯도 엄청 가리고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 가는 것 자체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회사 다닐 때도 어쩌다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말도 잘 못하고, 때로는 숨도 잘 못 쉬고 그랬습니다. 그런 제가 회사를 알리고, 제가 하는 일을 알려야 하는데 너무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방법들을 생각해 보고 있지만 생각만 하고 있지 시도를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핑계를 대고 있지만 실제로 코로나 때문인지 용기가 없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요? 말라고요? 



제가 예전에 써 놓았던 글을 오늘 발견했습니다. 2008년 8월 9일에 적어 놓은 글입니다. 네이버에 검색해 봐도 안 나오니 아마도 당시의 제 결심이 아닐까 합니다.  



망설여질 때는 용기가 필요한 쪽을 선택한다.




혹시 다른 사람이 한 말이라면 알려 주세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어떤 분들은 자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어떤 결과든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애쓰십시오. 아니, 그냥 버티기만 해도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그중 몇몇은 앞의 글은 다 모르겠고 용기가 필요한 쪽을 선택해야지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요. 앞도 뒤도 보지 않고 무조건 선택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 번 고민하고 또 고심하는 과정에서 이래도 될까? 그런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면, 남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왜 나는 자꾸 그쪽을 선택하고 싶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일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실패해 봐도 괜찮습니다. 돌이킬 기회는 반드시 있습니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안 해 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지 않습니까?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니?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만큼 용기가 있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거든요.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의 책임도 내가 진다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는 것 같아 보여도 그러기 위해서 큰 용기와 선택이 필요했을 겁니다. 무언가도 분명히 포기했어야 할 것이고요. 혹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어렵게 돌아가기도 했을 겁니다. 밤 잠을 설쳐야 했을 수도 있고, 남들 모르게 한숨을 쉬어야 할 때도 있었을 겁니다. 가지고 있던 것을 팔아야 하기도 했고, 그러려고 그런 선택을 했니?라는 소리를 종종 들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했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의지가 생기고 쉽게 꺾이지 않을 겁니다. 다만 지치고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할 뿐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코로나가 지나간 이후 시대에도, 언제 어느 때라도 제가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이 글 역시 최근 채용정보를 찾아보던 저에게 스스로 쓰는 글입니다. 얼마 전 한 드라마는 그랬습니다. 음악으로 치유가 되나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글쓰기로 치유가 됩니다. 스스로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 글을 쓰다 보니 그래서 내 선택을 달리할 순간들이 있었을까를 돌아보았습니다. 평소에도 선택을 한 이후에는 후회하지 않고 돌아보지 않아서 일지는 모르겠으나, 저 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그때 그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잘하지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지.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나를 더 생각하는 편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글을 쓰려고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제가 스스로를 응원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어떻게 하면 제가 마케팅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볼 테니, 여러분도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내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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