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꼴>을 연재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뒤 회사에서 모대기업 건설사가 참여하는 아파트 프로젝트에 파견되었다.
그 후로 글을 한자도 못 쓰고 있는 현실.
만약 내가 갓생이라도 살아서 하루 3시간만 자고 모든 걸 해낼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아무래도 나는 평범의 인간인가보다.
프로젝트 마감을 향해 달려가는 요즘. 야간에도 근무하고(택시타고 집가는 혜택이!) 주말에도 출근했다(10시 출근이라는 혜택이!). 일요일인 내일도 쉬지 못할것 같다.
진짜 혜택은 갑갑하고 우울한 본사 사무실에서 나와 다양한 분야의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 물론 그 중에는 모 대기업 책임이라는 직책에 맞지않는 책임 회피형 사람도 있지만 아무렴, 굴러가기만 한다면.
그리고 제일 좋은건 퇴근할때 마주치는 남산타워.
관악에서는 보이지 않는 서울의 상징을 보니 파견 사무실이 있는 종로가 진짜 서울이구나 생각이 든다.
서울 서울.
서운 서운.
서글 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