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대상 못 받고 교보문고 전시 못하면 어때

난 내가 직접 책 내고 교보에 건다

by 류재민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년 5개월째입니다. 그사이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퇴근 이후, 주말과 휴일 글을 쓰는 시간이 많아졌고요. 지금까지 쓴 글이 200편이 넘어요. 저 스스로에 대견함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85명의 구독자는 제 글쓰기의 원천이자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브런치에서 때마다 하는 브런치북 대상 공모에도 두 차례 도전했는데요. 번번이 물을 먹었습니다. 쟁쟁한 실력자와 무림의 고수들에 견줄만한 솜씨가 아닌가 봅니다. 좀 더 실력을 갈고닦아 올해도 꾸준히 브런치북 대상의 문을 두드려 볼 참입니다.


브런치북 대상에 선정되면 출간과 함께 교보문고에 출간 전시회 기회가 생깁니다. 작가의 멋진 브로마이드와 함께. 매우 부럽.

브런치북 대상작으로 선정되면 출판의 기회가 생깁니다. 하지만 그보다 매력적인 건 교보문고에 작가의 사진과 출간 도서를 함께 전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작가라면 한 번쯤 꿈꾸었거나, 꿈꾸고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렇다고 브런치북 대상에 목을 매는 건 아닙니다. 모아둔 글을 묶어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과 꿈은 굳이 공모전 입상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브런치에 글을 쓴 이래로 2권의 책을 냈습니다. 작년 2월에는 전자책(e-book) 《나와 당신의 삶에 묻다》를, 올해는 《세상은 오늘도 당신 편입니다》를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고 오롯이 저 혼자 했습니다. 맘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편집과 교정·교열의 고단함과 홍보와 마케팅도 홀로 해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뒤따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온 금쪽같은 글들이 인터넷 책방에 걸리면 얼마나 설레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브런치에 글을 쓴 지 1년 5개월째. 그사이 2권의 책을 냈습니다.

브런치북 대상은 못 받았어도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에 당당히 제 신간을 올렸습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이 또 있을까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현직 기자라는 이유로 제 ‘글빨’이 좋을 거란 선입견을 품은 분들이 꽤 많습니다. 뭐, 그럴 수 있습니다. 대학 4년을 다니고, 20년 가까이 기자로 활동했으니,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글을 잘 써야 하는 건 당연하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라는 말도 있듯이.


그런데요. 국문과 나왔다고 다 글 잘 쓰는 거 아니고, 영문과 나왔다고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건 아닙니다. 도둑질도 제대로 배워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도둑질을 하라는 소리는 아니고요)

꾸준히 실력을 연마해야 비로소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출간 소식을 들은 주변 분들로부터 “대단하다”라는 말을 곧잘 듣습니다. ‘대단하다=수고했다’라는 덕담으로 받겠습니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으니까요. 탁월한 실력? 그런 거 없어도 됩니다. 초등학생인 제 딸도 씁니다.

글쓰기에 주저하지 마세요. 용기를 내세요. 당신은 저보다 더 잘 쓸 수 있습니다. 잘 쓰려면 먼저 잘 읽어야 합니다. 한 달에 한 권 정도 독서하는 습관을 권합니다. 어렵더라도 해보세요. 당신의 삶에 1%라도 행복감을 전해 줄 것입니다. 다음 글은 교보문고에서 제 책 보다 한참이나 상위권에 있는-2021년 9월 초판을 찍고, 그해 11월 30쇄를 찍은-《인생은 실전이다》의 한 대목입니다.


책에서 얻은 지식이라는 무형자산을 잘 활용하면 신뢰라는 더 고차원적인 무형자산도 얻을 수 있다. 그 과정이 반복되고 깊어지면 아주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진정한 ‘인맥’이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독서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을 사업에 적용해서 어느 정도의 결과를 만들었고,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한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평생 함께하고 싶은 분들과 인연을 만들었고, 지금도 많은 분들과 정서적으로 그리고 사업적으로 좋은 유대를 맺고 있다. -신영준·주언규 《인생은 실전이다》 153쪽

제 신간이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 판매 인기순 24페이지에 연착륙했습니다. 전자책만 유통 중이고, 종이책은 이달 말 유통을 시작합니다. 종이책 구입을 원하는 분들은 '북팟'에서.

제 신간 《세상은 오늘도 당신 편입니다》는 현재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에 전자책만 유통 중입니다. 이달 말부터 종이책 유통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인터넷 서점 ‘북팟’에서는 종이책 구입이 가능합니다.)

《인생은 실전이다》처럼 석 달 만에 30쇄는 아니라도, 3쇄는 찍어봤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당신의 구매는 제 글쓰기에 동기를 부여하고, 당신의 지식 창고를 불릴 것입니다. 이 정도면, 이제 뭘 해야 할지 감이 오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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