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집콕 독서’

지식과 지혜의 확장, 그리고 건강한 뇌 활동을 위하여

by 류재민

여러분은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으세요? 뭐라고요? 한 달이 아니라 1년 단위로 세야 한다고요? 아. 뭐, 그럴 수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혀가는 건 아니니까요.


학창 시절에도 안 읽은 책을 다 커서 읽을 필요가 있느냐는 분이 있을 테고, 읽을 시간이 없다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 않는 것’ 또는 ‘하지 못하는 것’에는 이유와 변명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독서만큼 좋은 습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접 경험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지식도 쌓을 수 있거든요. 네? 그런 이론쯤은 다 안다고요? 다만 실천하지 못할 뿐이라고요? 네, 저도 그런 줄로 압니다. 다만 저는 독서의 순기능을 이야기하려는 겁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업가나 위인 중에는 독서광이 꽤 많습니다. 그들은 책을 통해 상상력과 사고를 길렀습니다. 그걸 토대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리더로서 면모를 발휘했죠. 대표적인 인물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매일 하루에 한 시간은 꼭 독서하는 습관을 가졌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서 지금까지도 매일 한 시간씩은 심도 깊은 독서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윈도우를 개발할 당시에도 아무리 밤늦게 일하고 귀가해서도 책을 읽다가 잠을 잤다고 알려져 있는데, 빌 게이츠가 은퇴 후에 재단을 통해서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책에서 그리고 책을 쓴 사람과 함께 협업을 통해 이루어 간다고 한다. -2022년 1월 18일 [브레인셀럽] 책 읽는 뇌는 어떻게 다를까? 중
[브레인셀럽] 책 읽는 뇌는 어떻게 다를까? 中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도 유명한 독서광이었죠. 혹시 ‘사가독서(賜暇讀書)’ 제도라고 들어보셨나요?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자들이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걸 알고 집에서 독서를 위한 휴가를 주었다고 합니다.

올해로 순국 112주기를 맞는 안중근 열사는 옥중에서 이런 명언을 남기셨죠.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연예인 중에는 김혜수, 유지태, 남희석, 장동건, 이윤석, 아이유 등이 소문난 독서광이라고 하네요.


유명한 사업가나 왕, 독립운동가, 연예인이 아무리 바쁜 일상에서도 책을 손에서 떼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진리의 믿음 때문 아닐까요?


그런데요. 지역마다 있는 도서관에 책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독서를 장려하려면 도서관이 많아져야 하고, 읽을 책이 많아야 할텐데요. 돈(예산)이 문제라고 합니다.



나라살림연구소 정다연 연구원 <2017~2020년 공립공공도서관 자료구입비 비중 등 분석> 나라살림 213호

나라살림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7~2020년) 지자체와 교육청이 설립한 공공도서관의 예산에서 자료구입비 비중은 지자체 도서관이 평균 10%, 교육청 도서관이 평균 8.3%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국도서관협회가 ‘한국도서관기준’에서 권고하는 자료구입비 비중 20~25%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지역별로는 광주와 전북, 대전 지역 공립·공공도서관 자료구입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나라살림연구소 정다연 연구원은 지난 15일 <나라살림 213호, 2017~2020년 공립공공도서관 자료구입비 비중 등 분석>을 통해 “도서관 예산 규모 자체가 작은 데다가, 도서관 예산의 대부분이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인건비와 운영비에 상당 부분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마디로, 공공도서관 예산이 책을 사는 데보다 직원들 월급에 더 많이 들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는 도서관 예산 좀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책 좀 보게요. 하긴, 아무리 책이 많아도 '읽어야 보배'겠죠. 유튜브 동영상과 핸드폰 게임에 길들여진 남녀노소에는 매우 어려운 일일지 모릅니다.


일본에 야마나시현이라는 동네가 있는데요. 건강 수명이 가장 긴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조사를 했더니요.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1인당 도서관 수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주민들이 도서관에서 독서 모임을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건강한 뇌 활동이 이루어진 영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말과 휴일 저는 독서를 즐기며 건강한 뇌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코로나인지 오미크론인지 탓에 밖에 나갈 일도 없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집콕 독서’ 어때요? 아니면 마스크 잘 쓰고 동네 도서관 마실이라도. 추천도서는 『세상은 오늘도 당신 편입니다』입니다. 작가 이름은 잘 모르겠….

*상단 이미지 출처: 픽사 베이(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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