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바치는 글과 노래
아내가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했습니다. 제가 쉬는 날이다 보니 아이들을 맡기고 잠깐 커피나 한 잔 하겠다는 얘기였습니다. “알았으니 잘 다녀와”라고 했으면 끝났을 일인데, 사족을 달아 일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이 어느 시국인데.”
젓가락으로 하나 집어 맛을 보려는데, 아내가 “다 익었으면 불 좀 꺼요”라고 합니다.
“나, 인덕션 끌 줄 몰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얼큰한 맛을 기대하며 김치만두 한입을 베어 물었습니다. 그때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전원 버튼도 못 눌러? 으이구, 먹을 줄만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