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세 모녀, 방배동 김 씨 모자, 다음은 누구
“우리 엄마가요. 휴대폰으로 글자 읽고 있다가요. ‘내 팔이 안 움직여’ 이러고 쓰러졌어요.” 발달장애가 있는 최모(36)씨가 옆으로 쓰러지는 시늉을 하며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요, 파리가 날아들고요, 애벌레가 생기고요, 제 방까지 애벌레가 들어왔어요.”
‘진짜일 수도 있겠다.’ 12월 3일, 서울 동작구의 한 식당에서 최씨와 마주앉아 있던 사회복지사 A(53)씨의 머릿속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경찰과 함께 달려간 최씨 집에는 정말로 최씨 어머니 김모(60)씨가 숨져 있었다. 동작구 이수역 근처에서 노숙하던 최씨에게 복지사가 손을 내민 지 한 달만이었다.
2020년 12월 14일 <한국일보> 보도 中
(장면 1)변호사: 당시 경찰서에서 아들 김두식을 접견한 적이 있나요?
김두식 어머니: 접견이 무슨 뜻이에요?
(장면 2) 박삼수: 엄마, 교도소에서 7년 살았지?
박삼수 어머니: 응
박삼수: 1심에서 7년 나온 거야?
박삼수 어머니: 응
박삼수: 항소 안 했어? 변호사는?
박삼수 어머니: 항소가 뭐야? 돈이 어딨어 변호사를 불러.
우리는 왜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넘어진 자리에서 거듭 넘어지는가. 우리는 왜 빤히 보이는 길을 가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날마다 도루묵이 되는가. 우리는 왜 날마다 명복을 비는가. 우리는 왜 이런가. 2020년 5월 7일 <한겨레> 김훈의 ‘거리의 칼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