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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미스트 Oct 17. 2023

여러분, 늙을 준비되셨나요?

각자도생 소리 질러!

   요즘 은퇴와 노후에 대한 생각을 더 자주 한다.

   나는 대략 앞으로 5년 정도 더 벌어서, 그것으로 이후 50년을 살아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왠지 그럴 것 같은 예감이다.


   아마도 그 이후에는 생활비 이상의 수입(저축)은 장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내 사업에 대한 전망이다.) 그래서 나는 약 5년 후를 예상 은퇴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생산 가능 인구는 줄고, 부양해야 할 노령 인구는 급격히 쌓여간다. 나라가 벌이는 시원치 않을 것 같은데, 누리던 것을 유지려면 세금(건보료 등)을 더 내야할 것 같다.


   만약 세금을 더 올리지 않는다면, 사회적 혜택은 점점 줄거나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사회가 요즘이 절정 구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잖아도 인공눈물의 보험혜택을 줄인다는 뉴스가 나왔다. 특정 질환에 대해서만 보험 혜택을 주고 그 이외에는 자부담을 높인단다. 물론 여론 간 보기의 의도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는 실제로 일어날 것 같다. 그래서 실손보험을 가입하는 것이지만 손해율이 올라가면, 실손보험료도 당연히 상승할 것이다.


   국민연금도 고갈 예상시점이 이미 나와있다.

   그래서 수령개시 시점을 늦춘다는데, 아마도 현재 만 43세인 나의 향후 국민연금 수령시기는 몇 번은 더 뒤로 미뤄질 것 같다. 차라리 없는 셈 치고 사는 게 정신건강에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노령 인구(n)가 점점 늘어나면, 그 혜택을 일부에게만 주거나 아니면 1/n 할 텐데, 그 n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혜택을 못 받거나, 덜 받거나, 아니면 세금을 더 낼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노년의 삶, 즉 나의 노후는 더 팍팍할 것 같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2026년 재정수지 적자 전환이 예상 된다.)



   사회시스템을 떠받칠 청년인구와 출생아 수의 감소로, 재정과 인력 측면에서 사회 시스템은 갈수록 더 헐거워질 것이다. 그래서 인력 구하기 어렵고 돈 없는 인구소멸지역은 손을 놓아버린 세상이 될 것만 같다.


   간단한 도로 파손부터 재해복구 같은 사회기반시설 복구에도 시일이 오래 걸리거나 그대로 방치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이 지금 그런 상황이다. (갈수록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주거비용이 싼 지역은 갈수록 살기 불편해지고, 역으로 서울 수도권 중심은 더 과밀해질 것 같다. (그래서 서울 수도권 핵심지역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다.)


   각자도생의 시대가 온다.

   그런 세상을 지금의 젊은 몸이 아닌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노인'의 몸으로 살게 될 것이다.


   세상의 변화는 갯벌에 물이 차오르듯 과정도 없이 갑자기 결과를 맞이한다. 사실 물이 들어온다는 건 다들 들어서 알지만, 당면하지 않으면 불감한 게 인간이다.


   날은 어두워지고 있는데, 물은 얼마나 들어온 걸까?


   나는 '늙을 준비'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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