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습
스타강사 현우진 선생은 자신의 학습능력이 급속도로 좋아진 이유를 중3 겨울방학 동안의 200여 권의 독서라고 했다. 방학 내내 책만 읽었던 그는 개학날 아버지가 읽는 신문을 우연히 봤는데, 기사 한 문단이 한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때 '아 이제 공부속도가 빨라지겠구나'싶었다고 한다. (그 뒤로 단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한다.)
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공부량이 달라지는 것은 이런 '정보 처리 능력'에 달렸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보 처리 능력을 먼저 배양하고 그다음에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능력을 갖추지 않고 하는 공부는 힘들고, 어렵다.
17년째 사업을 하면서 집중한 것도 이런 부분이다.
빵에 비유하자면, 빵을 '열심히' 만드는 것보다, 빵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레시피를 계속 '실험'하거나 생산 환경을 관찰해 '데이터'를 쌓거나 그것이 최소비용과 노력으로 고품질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더 집중했다.
그 덕분인지 회사에 다닐 때보다 감사하게도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절반도 되지 않는 근무시간으로 벌어들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데이터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고 계속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공장을 더 가동할지, 덜 가동할지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돈벌이에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생각을 더 확장해서 요즘은 이른바 '인생 처리 능력'에 대해서 생각한다.
인생을 사는 데 정해진 방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삶을 조금 더 수월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부담을 좀 가볍게 하는 그런 '인생 처리 능력'이나 '시스템'같은 것 말이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의 자격증(?)을 하나 만들어봤다.
'심신 관리 2급'이다. ㅋㅋ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는 능력이 있다면 좀더 살아가는데 여유가 있지 않을까 해서다. 돌아보면 몸과 마음이 잘 관리되어 있을 때, 어려움도 잘 넘겼고, 학습 능력이나 돈을 버는 능력도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성장했던 것 같다.
가볍고 안정된 심신에서 여유를 갖고, 삶의 문제를 더 쉽고 간단하게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몇 년째 몸 관리를 꾸준히 하고, 마음의 노후준비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병원도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사는게 더 가볍고 수월해짐을 느끼며 더욱 심신 관리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내 몸과 마음은 죽을 때까지 함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심신 관리의 이론과 실습이 재미있다.
그리고 만족스럽다.
심신관리 2급이 목표다.
언젠가 1급도 딸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