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X에 올라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영상을 보면, 이제 자율주행의 시대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최근에 E2E (end to end) 방식으로 자율주행 학습방식을 바꾸고 그 발전 속도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기존 버전(V11)까지는 '차가 어떻게 주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코드를 사람이 일일이 입력을 했다. 그러다 보니 차가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의 코드가 30만 줄이 넘어갔음에도, 매번 새롭게 등장하는 edge case(드문 사례)들에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래서 기존 방식으로는 FSD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 변경된 E2E 방식은 기존의 30만 줄의 코드를 삭제하고, 컴퓨터가 엄청난 실주행영상을 가지고(현재 약 12억 5천 마일) 스스로 주행방식을 학습하고 있다.
최근의 FSD(Supervised) 영상들을 보면, 머지않아 완전 자율 주행 Full-self Driving의 완성도는 100%는 아니지만 99.99999... 99999... %로 수렴하게 될 것이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FSD의 발전 방향을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의 힌트를 얻는다.
부모의 목표도 자녀의 FSD 즉, 자립이다.
어쩌면 30만 줄의 코드(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거 하지 마, 저거 하지 마)로는, V11처럼 아이의 완전한 자립을 도모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아이의 완전 자율 인생(자립)을 바란다면, 어쩌면 기본 뼈대만 남겨두고 저 30만 줄의 코드(너무 많은 잔소리)는 전부 삭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신 부모의 주행을 학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1/ 아이와의 대화 채널이 활짝 열려 있어야 하고,
2/ 아이가 부모의 주행영상을 볼만큼 부모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고,
3/ 아이에게 양질의 주행영상(부모의 모범)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나는 이 3가지에 집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