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리지만 해보자
가족 사이에 비밀과 거짓말 있는 게 싫은 한 사람으로서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남편에게 보여주려고 며칠 전부터 생각했다가
오늘 3차례 독백의 연기를 했다.
가족 사이에 집에서 방금 자다 일어나서 웃고 떠들다가
"내 연기 좀 봐줘." 하고 시작!
심장이 미친 듯이 뛰더라
'쉬운 일 아니었어요. 여러분..'
가장 두렵고 떨리는 일을 매일 해보라고 하셔서 오늘도 아주 중대한 허들을 넘겼습니다.
제일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 내가 연기를 못하는 모습,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남편에게 면전에서 드러낸다는 게 얼마나 떨린 일인데요!!!
그래도 해냈고, 평가도 받았습니다.
이제 무슨 연기든 남편 앞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발! 맨날 붙잡고 하기를!
<지속적으로 스스로가 두려움 앞에 게으름 앞에 부정적인 마음 앞에 물러서지 않고 넘어서 진정 나 자신으로 거듭나기를, 승화되고 승화되어 완전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