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취재기자

by 행신

1. 한국일보에 지원한 이유와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제가 한국일보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세상이 담아내지 못하는 말들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존 로크의 통치론에서는 전쟁 상태에 놓이게 된 자들의 경우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으로는 '하늘에 호소하는 길'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국가의 행정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고 문명화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사각지대는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발달한 문명이 사각지대의 존재를 가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대 사회의 맹점을 해소하고자 한국일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대한민국과 동남아시아의 관계에 대한 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싱가포르의 난양공과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의 관계가 날이 갈수록 밀접하게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지난 정권의 경우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ASEAN간의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ASEAN을 방문했을 때도 연설을 작성할 때 언어 상의 혼동이 있어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깊지 않으며,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것에 큰 걸림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동남아시아는 중국에만 의존하는 경제 체제에 대한 대안책이며, 인구 절벽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에 노동력을 공급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에 대한 국내의 시선은 성숙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하는 현지 공장주들의 태도를 보면 G20으로 당당히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포용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일보 기자로서 이러한 사각지대를 깊이 들여다 보아 대한민국 사람들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것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2. 핵심 역량

저의 핵심 역량은 바로 ‘인권’과 ‘안보’에 대한 공부를 심도깊게 했다는 것입니다. 저 두 가치는 근대 국민국가의 중요한 축입니다. 인권은 국가 내의 시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등장하였고, 안보는 정의가 없는 국제관계 속에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수호되어야 하는 가치입니다. 하지만 인권은 개인의 이익을, 안보는 국가 공동체의 이익을 논하기 때문에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지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인권과 관련된 활동으로는 연세대학교 인권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과 관련된 이슈들을 정리하고, 교내 인권 관련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인권은 가장 미시적인 부분부터 시작하여야 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조그마한 사안들부터 집중하여 다루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정책 제안 공모전에 참여하였습니다. 그 중 인권을 저해하는 가짜 뉴스들을 선별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설계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안보와 관련된 활동으로는 자유총연맹에서 주관하는 자유수호웅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자유수호웅변대회는 민관군 합동으로 주관하는 전국 단위 웅변대회이며, 당시 해군 대표로 참여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참여했던 터라 1함대 정훈공보과와 해군 본부 간의 입장 차이가 발생하였지만, 이를 잘 해소한 뒤 원고를 작성하여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에서 통일과 관련된 실무 강의를 주관하면서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심도 깊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인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정세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안보에 대한 이해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생활 동안 이 두 가치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한 만큼, 언론인으로서 핵심 역량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3. 뉴미디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서술

뉴미디어는 언론과 대중 간의 거리를 좁혀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한 장점으로는 당연히 시의성이 확보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반면,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것은 뉴미디어의 최대 단점입니다. 때로는 단점이 장점을 장악하기 때문에 포퓰리스트들이 득세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레거시 미디어는 이러한 뉴미디어의 역기능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뉴미디어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레거시 미디어가 존재해야만 올바른 언론 환경이 구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디지털 역량은 바로 뉴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는 폐해를 깊게 공부했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서울시 정책 제안 활동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특히 JTBC 팩트체크를 만들었던 메인작가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가짜 뉴스 범람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가짜뉴스의 핵심은 무엇을 말하는지가 아닌 무엇을 말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의 말처럼, 뉴미디어를 통한 가짜 뉴스 유포자들의 교묘한 전략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짜 뉴스와 관련한 장편 소설을 써서 문학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연세문화상에서 가짜 뉴스의 범람을 주제로 소설을 썼고, 이를 통해 박영준 문학상을 입선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대한민국이 벌어지는 병폐를 심도 깊게 고찰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히 기업의 마케팅과 가짜 뉴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소설을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뉴미디어는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평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주제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러나 너무도 편하다는 것은 단점이 되어 가짜 뉴스 범람의 온상이 됩니다. 이러한 뉴미디어의 폐해를 심도 깊게 공부하며 현직자들과의 소통 및 한 편의 스토리로 작성하였던 경험은, 앞으로의 언론인으로서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4. 좌우명

제가 가치고 있는 최우선의 가치관은 바로 노자 도덕경 13장의 총욕약경, 귀대환약신(寵辱若驚, 貴大患若身)입니다. 총애와 치욕을 놀란 듯이 대하고, 큰 환란을 자신의 몸같이 대하라는 뜻입니다. 평소에 동양 고전을 즐겨 읽는 사람으로서, 이 구절은 항상 몸에 새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좌우명이며 힘든 순간이 닥쳤을 때마다 되새기는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총(寵)이라는 단어는 집(家)에 용(龍)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총애를 받는 순간은 어떤 조직에서 용처럼 취급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용은 하늘을 날며 입으로는 불을 뿜고 날씨를 다스립니다. 일반적인 동물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자유자재로 하기 때문에, 동양권에서는 대접을 받습니다. 조직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었을 때는 특별 대우를 받으며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살다 보면 치욕의 순간을 겪게 됩니다. 인류 역사에서 항상 보듯이 권력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쌓아 놓았던 재물도 한 순간에 없어지게 됩니다. 이때 총애에 집착하는 사람은 과거에만 매달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치욕을 잊지 못하는 사람은 현재를 살아갈 동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노자 선생님이 말씀하신 놀란 듯이 대하라(若驚)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놀람은 순간의 감정이며 그 순간 사라집니다. 총애와 치욕이 존재하더라도 단박에 놀란 듯이 잊어버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바로 자기가 묵묵히 수행할 근심(患)이 있습니다. 총애든 치욕이든 걱정은 항상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심을 나의 몸(身)처럼 취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몸의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오는 총애와 치욕이 아닌, 당장 나에게 닥친 나만의 과업을 충실히 이행하는 삶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인으로 거듭나고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저를 자극하는 것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때마다 순간적으로 오는 총애와 치욕을 순간으로만 치부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자세를 가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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