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1. 직업 선택의 기준
저의 직업 선택의 기준은 공동체에 기여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 1권에서 "공동체는 개인에 앞서 존재한다."고 서술하였습니다. 그 어떤 개인도 파편화된 상태로 존재할 수 없으며,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따라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해당 사회가 훌륭한(arete) 사회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내적 동기로써 '기자'는 매우 적합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쓸 때 이윤 추구에만 매몰된 사고를 가지게 되면 한 줄의 기사도 제대로 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정세에 대한 포괄적인 시각을 가져야만 올바른 기사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직에서 일하고 계시는 선배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가야 할 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현대 사회의 사각지대를 널리 알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훌륭함, 미덕 등의 가치를 도외시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완수함으로써, 사회가 삭막해지는 것을 늦추고, 공동체의 미덕에 대해 생각하는 곳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2. 기자가 되기 위해서 했던 일
기자가 되기 위해서 '글'을 썼습니다. 학생회 활동 시 한달에 한번 씩 학회보를 만들어 그 때 첨예하게 다루어지는 논쟁 거리를 글로 정리하여 배포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서 글을 썼습니다. 해군으로 복무할 당시 월간 해군지에 글을 기고하여 독립운동가에 관한 글이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또, 해군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에 참가해 참모총장상, 작전사령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두드러진 저의 활동은 바로 연세문화상에서 100여페이지의 장편 소설을 써서 전체 참가자 중 1등을 차지해 박영준 문학상을 수상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벌어지고 있는 능력주의에 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담았습니다. 공정에 관한 담론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해야 하고, 지향해야 할 방향과 지양해야 되는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이석구 교수님은 한국판 '호밀밭의 파수꾼'을 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주로 국제 정세, 안보에 대한 글을 쓰며 매주 1편씩 Foreign Affairs 요약 정리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정세를 섭렵하여 기자가 되고자 합니다.
3. 기자로서 가장 하고 싶은 일
저는 기자로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다문화'에 대한 대한민국 사회의 편협한 시각을 낮추는 것입니다. 싱가포르 교환학생 당시 무수히 많은 동남아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제가 느낀 점은, 굉장히 똑똑하고 멋진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에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후진국으로 보는 경향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이를 개선하고 싶습니다.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이루고 싶습니다. 먼저 동남아시아 특파원으로 가서 해외 실상을 더욱 자세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몸에서 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듯이, 동남아시아에 대한 정보가 부재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올바른 시선을 가지기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또,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여러 공단에 취직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고국으로 돌아갔을 경우 굉장히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다문화 사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을 어떻게 대우하느냐가 해당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목표를 이루고 싶습니다.
4.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능력
제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저의 능력은 바로 '프레젠테이션 능력'입니다. 이는 해군 대표로 민관군 통합 전국 단위 웅변대회에 출전하여 '평화 통일'을 주제로 웅변을 해 대통령상을 받은 경험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함대 예선, 해군 본부 본선을 거쳐 전국 단위로 실시되는 웅변 대회 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웅변이라는 형식의 발표는 처음이었지만, 예전부터 대학 생활 동안 조발표를 도맡아 하며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였기에 해군 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었던 터라, 군의 대표로 무엇인가를 논한다는 것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특히 1함대 정훈공보실과 해군 본부 사이의 입장 차이가 발생하여 원고 작성 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듭된 토론 끝에 양쪽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원고를 작성할 수 있었고, 거듭된 퇴고 및 부대원들의 피드백을 거쳐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남들 앞에서 무엇인가를 말할 때 긴장을 하는 일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을 제 입으로 강하게 구체화함으로써 국제 사회를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5.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쓰기
요즈음 뉴미디어가 범람함에 따라 레거시 미디어의 위치가 축소된다고 많은 말을 합니다. 몇년 내에 없어질 직업 중 거듭 언급되는 것이 바로 '기자'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이럴 수록 기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의견'과 '진실'의 유일한 차이는 바로 이성을 통한 분별력 여부라고 말하였습니다. SNS나 유튜브 등지에서 범람하는 수많은 정보는 이성을 통한 가공(Processing)이 없이 부표처럼 떠다니는 정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레거시 미디어는 언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뉴스들을 정돈하고 필터링 작업을 거쳐 국민들이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자는 앞으로 없어질 직업이 아니라 더욱 가치 있는 직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무얼 믿을 지 갈팡질팡할 때, 권위에 의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의존한 권위가 권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권위주의로 이어지게 된다면, 국민들이 피땀 흘려 이룩한 민주 사회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됩니다. 언론은 제 4의 권력으로서, 권력자에 대한 감시역을 수행하며 포퓰리즘의 마지막 대항자라고 생각합니다. 정치학을 전공한 저의 지식들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