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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Feb 10. 2017

내읽책_모바일트렌드2017

이제 스스로 바로 서는 모바일트렌드 책 시리즈

지난해 보았던 모바일트렌드 2016은 많은 아쉬움이 있는 책이었다.


그런 아쉬움에 대해서 일부분은 글로 적은바 있기도 하지만,


https://brunch.co.kr/@jaeseungmun/48


모바일 트렌드는 유사 트렌드 분야 도서에 해당하는 트렌드 코리아와 비교하였을 때 많은 부분 트렌드가 중첩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고 다른 한 편으로 트렌드코리아가 가지는 다양한 사례의 연결과 그 풍부한 사실 기술들에 비해서 조금 빈약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나도 바로 조금 전까지 인지하지 못하였는데 지금 보니 트렌드코리아와 모바일트렌드는 모두 동일한 출판사인 '미래의창'에서 내는 책들이었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이유때문이었을까 이번 2017년도에 나오게 된 두 권의 시리즈 책들은 서로 각각의 영역을 완전히 달리하고 나왔다. 즉 모바일트렌드 시리즈가 비로서 스스로의 길을 잡게 된 것이다.






목차를 보자!

1. 컨시어지 커머스, 2. 로보어드바이저, 3. 디지털광고, 4. 미디어콘텐츠, 5. 가상현실, 6, 본격화되는 포스트 스마트폰 경쟁, 7, 자동차, 포스트 스마트폰의 대표주자, 8. 스타트업 투자 이다.


이 가운데 1번과 4번 그리고 3번 역시 부분 적으로 내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디어 커머스 분야에 관련된 내용이기에 관심있게 볼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고객참여형/라이브, 인공지능 기반 및 유튜브레드와 같은 서브스크립형 형의 대두와 같은 것은 내가 지난해를 보내며 여러 매체 등에 글을 썼던 내용이기도 하며 동시에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분야이기도 하다.

역시나 2번과 5번 그리고 6번과 7번의 경우 역시 이제 다음주면 나오게 될 나의 새로운 책의 주제인 인공지능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물론 내책은 인공지능만을 주제로 다루고 있고 모바일트렌드는 전체적인 IT트렌드 가운데 짧게 그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적인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이제 떠오를 인공지능의 영역을 서로 다른 깊이로 많은 책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로 보인다.






몇 가지 키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페이지들을 보자.


1. 통신 기술에 대한 주도권이다.

이 책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 내용 가운데 하나는 중국이 빠르게 성장을 거듭한 바람에 이미 우리는 중국에 비해서 IT 강국이라고 전혀 이야기 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특히 소비재 중심의 제조업은 그렇다. 그런 산업은 공장 집중적이고 소비자 선택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품 및 서비스 제공 기업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그런데 통신 기술은 조금 다르다. 이것은 인프라 산업이고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다. 기업이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의 방향을 주도하며 고객이나 소비자는 이를 따른다. 이런 면에서 보면 통신 기술은 국가의 크기가 무조건 크거나 사용자가 많다고 절대적으로 유리한 건 아니지 싶다. 그리고 그래서 아직 통신 사업에 있어서는 우리가 중국을 이길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하였다.




2. 우리 회사에서 진행하였던 프로모션 내용이 나왔다.

72초TV와 LF가 진행한 박보검 프로모션 및 바이럴은 옷을 잘 어필하기도 하면서 재미도 함께 잡은 좋은 사례이다. 72초TV와 LF가 서로의 색을 잘 발현한 아주 훌륭한 콜라보 사례라고 생각한다.




3. 동영상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했다.

아래 글의 내용과 같이 녹화되고 저장되지만 애초부터 공개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영상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많다. 그리고 예를 들어 블랙박스 영상과 같이 앞서 이야기한 비공개형 콘텐츠들이 경우에 따라 세상 밖으로 나와 공개되는 현상은 영상 콘텐츠의 확산을 이야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매우 실감이 나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사례를 집어주는 부분이 있기에 모바일 트렌드가 2016 버전에 비하여 더 가치가 있는 책이 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4. 대륙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었다.

사실 이미 그 업계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중국은 미디어의 영역에서 그 규모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를 들어 아래 이미지와 같이 중국에는 이미 200여개의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이 있고 그 수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각각의 동영상 플랫폼은 수백만 그리고 수천만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단순 서비스가 200개가 아닌 양면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플랫폼이 200개가 넘는다면 그 규모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에는 겨우 아프리카 1개 정도가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데, 괜히 자괴감이 드는 부분이다.








이제부터는 조금 잡설이다.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증강현실에 관련한 추억의 페이지가 한 장 나왔다. 세카이카메라와 아이니드커피는 아마 AR의 시대에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눈여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이 날 단어들일 것이다. 마치 옛친구를 만난것처럼 잠시 추억에 젖었다.





이건 좀 슬픈 일인데 밀레니얼 세대의 정의를 보니 난 이미 밀레니얼 세대는 아닌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사실 책의 첫 장을 펼칠때까지도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기대가 작아서 그랬는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때는 나름의 만족감이 남았다. 꽤 괜찮은 IT 트렌드 관련 책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미 포스트 모바일을 적고 있는 이 책은 언제까지 '모바일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출간될까? 라는 부분이었다. 커넥팅랩 멤버들과 미래의창 담당자들은 이 부분을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아마 내년이 되면 사실상 명시적으로 모바일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쓸 내용이 없을 것이기에 새 시대에 맞는 맞춤형 책 제목으로 다시 돌아와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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