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그냥 습관성 움직임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장난감!
조금의 불안장애적인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을 위한 장난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예를들어 피젯큐브!
https://brunch.co.kr/@jaeseungmun/214
나에게 적합한 장난감인 피젯큐브에 대한 글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읽어주고 있다.
그리고 나도 역시 볼펜을 자꾸 똑딱거리고 카드 영수증을 연신 접어대는 증상이 있기에,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갈 수 없는 마음으로 이번에도 구매하였다. 그건 바로 스피너!
일단 그 시작을 알린 제품은 우리 큰 아들이 사온 '4날 레인보우 스피너'이다.
이 제품은 가격이 꽤 있는 제품이다. 오프라인에서 2만 2천원에 구매한 이 제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하더라도 배송비를 고려하면 2만원에 가까워지는 제품이다. 일단 제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외형과 색상이 뭔가 사이버틱한 느낌이 난다. 실제로 돌려보면 단연 훌륭한 수준의 회전질감을 보여준다. 거의 소음이 없는데 베어링 자체가 더 좋은 것이 들어가 있는지 다른 스피너 대비 더 오랜 회전력을 보인다.
케이스는 특별히 더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 이후 내가 야침차게 구매한 제품은 '메탈스피너 트라이앵글'이다.
가장 보급형 제품은 아니지만 최상위 가격대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은 이 제품은 다양한 색상 가운에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제품의 가격은 만오천원 수준이다. 생김새는 어른의 입장에서는 4날 레인보우 스피너에 비해서 어른이 가지고 있기에 적합해 보이지만 회전 능력에 있어서는 4날 레인보우 스피너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다. 이 부분은 베어링의 문제인지 혹은 날의 숫자가 3개이고 4개인것에 따라서 다른 것인지 또는 날개의 길이가 달라서 원심력이 적게 작용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좀 더 나은 부분이 있다면 스피너가 회전을 하는 순간에 원형의 실루엣이 생기는 부분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모든 스피너가 그렇듯이 가운데 부분을 풀어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베어링을 직접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잠시 만져 보았던 십자가 문양의 스피너이다.
일단 온라인에서 판매몰은 찾지 못했다. 3날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3날에도 불구하고 메탈스피너 트라이앵글에 비해서는 제품 자체의 무게감이 있다. 회전하는 느낌도 메탈스피너 트라이앵글과 레인보우 제품에 비해서 무겁게 도는 느낌이다. 문양 자체의 느낌이 역시 어린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스피너를 구매한 이유는 역시 스피너를 돌리고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라는 작은 기대 때문이었고 역시나 뭐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기 보다는 멍때리고 있기에 이만큼 좋은건 없어 보인다.
거기에 더하여 여러가지 가격대의 제품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니 스피너 역시 가격대에 따라서 성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그 이유가 베어링 때문인지는 알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한 가지를 더 첨언하자면 회전 질감은 가격대가 높은 제품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그럼에도 손에 쥐고 있다가 몇 번 땅바닥에 떨구고 나면 뭔가 베어링이 둔탁하게 부딪히면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즉! 잘 고장날 수 밖에 없는 설계로 대부분의 스피너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부분도 하지만 역시 내가 어른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것이지 이것을 구매하는 대상이 어린이인 경우에는 크게 이슈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더 정보를 찾아보니 실제로 회전 유지 시간 즉 마찰력의 감소는 베어링에 달려 있고 현재 나와있는 제품 가운데는 R188(?)베어링 제품이 달린 스피너들의 성능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한번 돌리면 최대 8분 회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아무튼 작은 불안 혹은 반복 행동이 습관이신 분들에게 스피너는 만원 혹은 이만원으로 얻을 수 있는 작은 집중력 회복의 도구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