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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열 Jun 15. 2020

'생각이 많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

생각의 소용돌이에 푹 빠지다.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몇 주 전 불안감에 대한 짧은 비디오를 만들다가 문득 조금 더 공감 가는 표현이 없을까? 하고 궁리하던 중 떠오른 표현이었다. 주위 누군가 또는 자신이 지나치게 걱정을 하면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왜 그리 고민을 하니?’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생각이 많다는 것과 불안감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생각이 많은 사람은 어떤 사람?

 

사실 ‘생각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아마도 우유부단함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생각이 많다는 뜻은, 그만큼 사려가 깊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미리 내다본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다음날 아침에 있을 전투를 앞두고 아무런 계획 없이 무사 태평하게 잠만 잔다면,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그가 수많은  변수를 예상하고 그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대처하여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 것은 생각이 (깊고)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좋은  아닌가


뭐든지 과한 것은 좋지 않다. 생각이 많은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필요 이상으로 경우의 수를 두게 되고, 생각은 많아지지만 결정을 짓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정체상태에 머물게 된다.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과 ‘지략가’의 결정적인 차이는 다름 아닌 결. 단. 력.이다. 



결단력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단력이 부족한 이유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이유가 두 가지 중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불명확할 , 다른 하나는 자신의 단에 대한 믿음이 부족할 다.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 지는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우리는 판단을 주저하게 되고, 필요 이상의 경우의 수, 즉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질 수 있다. 또한 과거에 비슷한 상황에서 선택을 했다가 실패한 경험으로 인해 작은 트라우마가 생겼거나, 자존감 저하로 인해 스스로의 결정에 의심을 품었을 경우, 잘못된 선택에 대한 부담감에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한다. 그리고  선택이 틀렸으면 어쩌지?' 하는 부담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스란히 '불안감'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다면 결단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몸에 익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결단력을 단시간에 높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대신 결단력이 부족한 이유에서 설명한 것처럼,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고 확실히 할 때, 그리고 과거 나의 옳았던 판단들을 상기시키는 연습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내가 눈앞에 둔 선택을 두고 필요 이상 고민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나에게 중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쭉 리스트를 적어보고, 그 순위를 정해 보는 것도 스스로가 가진 가치관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평소에 저지른 실수만큼 또 올바른 선택을 했던 기억들을 떠올려보는 연습을 해 보자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요? - 아뇨 찾아보는 연습을 안 해서 안 보이는 겁니다). 



지나치게 불필요한 고민과 생각은 우리의 정신건강에 해롭다. 만약 '나는 쓸데없이 너무 생각이 많아'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다면, 그만큼 자신이 속 깊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결단력에 도움이 되는 습관들>


(1) 나에게 중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우선순위 명단(Priority List)을 만들어 적어보고, 그 순위를 정해보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 때마다 이 명단을 보며 어떤 선택이 내 가치관에 더 부합하는지 알아보자.  


(2) 과거의 실수를 되새기며 반성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실수에 집착하면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심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항상 실수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자신의 옳았던 판단들을 상기해보고 어떤 배울 점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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