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변함없는 '구직자 우위 시장'
구독하고 있는 아사히 신문에서 올해 일본 취업 시장을 분석한 기사를 내놨다. 일본 취업에 관심 있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만한 기사라 중심 내용을 옮겨볼까 한다.
본문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개황은 '구직자 우위 시장(売り手市場)'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이 전형과정을 앞당기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즉, 일찌감치 구직자를 뽑고 채용을 마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인용돼있는 '마이나비(취업정보회사)'는 내년도 졸업자 채용 예정수가 평균적으로 작년보다 17.8%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는 5년 연속이라고 한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되고, 장래 사업확대를 위해 젊은 사원을 늘리려는 기업이 증가하는 게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증가 경향이 강한 곳으로 거론된 분야는 '상사' '건설' '제조업'. 실적 향상이 예상되지만, 과거 뽑지 않았던 인재를 몰아서 채용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한다.
일상적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식음료 부문에서는, 우수한 학생 알바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뽑지 못했던 채용인원수를 다음해로 넘기는 일이 반복돼, 일손 부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런 반면, 금융은 채용 인원을 늘리지 않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로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반면, '핀테크(금융+테크놀로지)'로 오히려 필요한 인원이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채용 인원을 늘리려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즉, '종업원 100인 미만' 기업의 채용 예정인원은 전년에 비해 42.8%가 증가. 전체 평균보다 크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으로는 취준생들 사이에서 취업이 쉽다는 인식이 확산돼 일본에서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
다음은 채용시기에 관한 내용이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입도선매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전형 일정을 앞당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리쿠나비' 조사에 따르면, 4월까지는 면접을 시작한 기업이 57.9%로 작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채용 내정을 받는 시기도 빨라져, 4월 1일 시점의 취업내정률은 14.8%로, 5.1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예정 인원을 모으지 못한 기업이 올해 서둘러 모집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금융과 대기업 부문에선 시기를 앞당기는 경향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한편으로 연중 고용의 문을 여는 회사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인턴십에 관해서는 '1일짜리 인턴'도 확대되고 있다. 되도록 채용시험에 응시할 학생들을 늘리려는 의도에서다.
1일 인턴을 실시한다고 답한 기업은 44.5%로 지난해보다 6.6포인트 늘었다. 인턴 실시 이유에 대해서는 '실제 채용과 연계하고 있다'는 곳이 46.2%에 달해 단순히 직무 경험을 전해주는 차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인턴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장시간 기업설명회에 가깝지만, 취준생들이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참가하는 만큼, 회사들이 인재확보라는 분명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에도 이와 같은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올 여름 인턴부터 인재를 노린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져, 취준생들을 향한 구애는 한층 강해질 것이란 얘기. 관심 있는 한국 유학생들도 미리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