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쉐어트립의 이야기
라이프쉐어의 첫 번째 해외캠프
'라이프쉐어트립 in 몽골'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라이프쉐어는 일상과의 단절.
그리고 낯선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연결을 이야기해왔습니다.
우리는 함께 많은 로컬에서 작은 여행을 즐겨왔죠.
그중 몽골은 라이프쉐어에겐 늘 로망의 여행지였습니다.
'몽골'은 늘 가고 싶은 여행지였습니다.
휴대폰도 되지 않는 몽골의 대자연.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밤하늘의 별.
그 가운데 잃어버렸던 것들을 천천히 되찾아올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몽골에서도 신비로운 호수로 알려진 '홉스골' 호수를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홉스골 코스는 몽골을 여행하는 가장 길고도 하드코어 한 여정입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여행에 '매직 버스'의 탑승객 12명이 모였습니다.
서로 이름도 성도 직업도 몰랐습니다.
앞으로도 알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겐 더 중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몽골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 지난 몽골 트립 모집 공고
: https://brunch.co.kr/@jaewonchoikate/94
인천공항에 낯선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7박 9일간 함께 지낼 여행자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네요. 여행지 그리고 사람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었을 여행자들은 어색한 기운이 맴돌았어요. 그래도 호스트 휘가 반갑게 여행자들을 반깁니다.
주요 안내 사항과 함께 라이프쉐어가 추구하는 문화도 함께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수평어'에요. '수평어'란 반말과 높임말의 경계가 없는 수평적인 언어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말을 놓는 것이죠. 우리는 언어에서 많은 생각들을 제한받습니다. 형, 동생, 언니가 되고 나면 알게 모르게 그 명칭에 관계가 갇히고 말죠. 그래서 높낮이가 없는 외국어처럼 서로를 편안하게 넘나들기 위해 우리는 수평어를 사용합니다. 물론 모두의 동의하에 진행되었어요.
두 번째는 '선택적 소셜'입니다. 몽골 여행은 장기간 버스 이동 같은 단체 시간이 많습니다. 이때 소셜한 분위기에 눈치를 보며 혼자의 시간을 챙기지 못하는 분들이 생기곤 합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여행자들을 위해 '사일런스(Silence)뱃지'를 나눠드렸어요.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침묵 속에 혼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 중반이 넘어가며 뱃지를 쓰는 사람은 없어졌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혼자 있을 시간을 너무나 많이 배려해주었기 때문이에요.
서로가 어색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낯선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나이와 직업, 이름 등을 묻지 않는 9일간의 '몽골 라이프쉐어 트립'.
2019년 9월 6일, 인천 공항에서 울란바토르까지 비행기가 이륙했습니다.
몽골의 살짝 차가운 공기와, 홉스골까지의 여정을 도와줄 4명의 몽골팀의 환영을 받으며 울란바토르에 도착했습니다.
1) 울란바토르
참가자들은 서로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라이프쉐어트립 에 왔다는 단 하나의 소속감이 있었습니다. 서로 보통은 아니라는 것이죠. 묘한 안정감과 설렘을 안고 울란바토르 호텔에서 첫날을 마무리했어요. 다음날 아침, 본격 초원으로 떠나기 전 간단하게 이번 몽골에서 불릴 자신의 '닉네임' 그리고 긴 여행 기간 동안 서로 배려하기 위해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 전 사실 채식주의자예요 "
" 전 체력이 떨어지면 잘 무표정이 되어요. 화난 거 아니니 오해 마세요! "
짧게 서로에 대해 소개했을 뿐인데도 벌써 마음이 한층 가까워진 것 같더라고요. '안전한 익명' 속에서 함께 할 앞으로의 시간들이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푹 쉰 후 다음날부터 홉스골로의 여정을 떠납니다.
#라이프쉐어트립 #몽골캠프 #시작
몽골에서는 매일 숙소가 바뀌고, 이동이 많습니다. 그 와중에 또 다른 재미를 위해 매일 버스와 숙소의 자리를 고르는 뽑기를 진행했습니다. 뽑기도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부딪히는 어깨만큼 서로의 사이도 조금씩 가까워져 갔습니다.
#라이프쉐어트립 #몽골캠프 #제비뽑기
2) 미니사막 엘승타사르해(Elsen Tasarkhai)
초원 속에 작은 사막이 펼쳐지는 미니사막. 그 경계가 너무 자연스러우면서도 이질적이어서 더 아름다웠던 곳이에요.
이곳에서 우리는 사막 위에서 다 함께 해지는 노을을 보았어요. 도시를 떠나 만나는 첫 유목민 게르에서 하루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3) 쳉헤르온천(Tsenkher Hot Spring)
살짝 차가운 몽골의 공기를 느끼며 따뜻한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언던 쳉헤르 온천. 전날 아주 추웠던 유목민 게르에 머물렀던 여행자들은 몸이 아주 굳어있었어요. 그래서 그간의 피로를 풀기에 너무 좋았던 곳이에요. 함께 온천에 들어가 보드카와 맥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던 순간, 까만 밤 예쁜 달을 보며 밤 온천을 즐겼던 순간까지. 여행자들이 하루 더 있고 싶다고 여러 번 얘기했을 정도로 편안함을 주었던 장소입니다. 저녁에는 게르를 뜨겁게 채우는 살사 댄스파티가 참가자들 사이에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4) 촐로트 협곡 (Chuluut Valley)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던 하늘 아래 펼쳐진 넓고 깊던 협곡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는데요.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대단함..!) 이곳에서 우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버전의 단체컷도 남길 수 있었죠.
5) 호르고 화산 (Khorgo Mountain)
비포장도로를 신나게 달려 도착한 곳은 호르고 화산입니다. 넓은 초원 속 800여 년 전 터진 거대 분화구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노오란 침엽수가 뒤덮은 대지와 거대한 분화구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던 곳입니다.
1) 모닝 체크인
라이프쉐어는 몽골 여행 동안 여행자들과 특별한 매일의 리추얼(ritual)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몽골 여행은 매일 바뀌는 환경, 추위, 강행군 이동이 맞물리는 힘든 여정입니다. 그래서 나의 '몸'과 '감정'을 점검할 수 있는 즐거운 의식이 필요하다 생각했죠. 그래서 매일 아침 다 함께 모여 오늘이라는 하루에 '모닝 체크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기도 하고, 탈탈 몸을 털어보기도 하는 거죠. 춤을 추고 싶은 사람은 춤을 추기도 합니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며 각자의 '오늘의 감정'에 대해서 나눴어요.
음악과 함께 몸을 흔들며 에너지를 불어넣었어요. 그리고 서로 안부를 물어보고 챙겨주었습니다. 일상에서는 아침 시간은 늘 분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몸을 깨우고, 내 몸과 감정을 뜨겁게 체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함께 숨을 고르며 하루를 여는 시간이 참 따뜻하고 든든했습니다.
점차 아침 '체크인'은 참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되었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도 그 누구도 눈치 주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서로의 감정을 받아들여주는 따스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이틀 여행하는 동안 여행자들은 매직 버스 안에서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몽골의 자연에 조금씩 자신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2) 테르힝차강 호수 (Terhkin tsagaan lake)
고요하고 평화롭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던 테르힝차강 호수. 하드코어 한 이동 코스 중에 느긋한 휴식이 되어준 멋진 곳이었어요. 서로 참아왔던 '멍'을 즐기기도 하고, 은은한 호수 위로 안고 있는 걱정들을 털어놓기도 했어요. 또 이 날 밤 12시가 넘어가자 우수수 뜨던 별과 이른 새벽 다 함께 맞이한 해 뜨는 붉은 하늘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홉스골로 이동하기 전 휴식하며 머물기 좋았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3) 우리가 만난 길 위의 풍경
4일차부터 본격적으로 홉스골에 들어가는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엄청난 오프로드의 길을 9-10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매우 힘든 여정이었죠. 체력적으로 지치는 일정이었지만 온천에서 잘 쉬고 서로가 마음을 연 덕분인지 여행자들은 차 안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도닥이면서 그 시간들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홉스골로 가는 여정 동안의 만나는 풍경들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가을이 시작되던 몽골의 초원은 때때로 푸르기도 하고, 황금빛을 띄기도 하면서 보고 또 보아도 감탄하게 만들었어요. 그 아름다움들을 보며 우리의 목적지 홉스골이 더더욱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긴 이동이 많은 몽골.
하루에 짧게는 4시간, 길게는 8-9시간 이동하는 날들도 있었는데요. 차 안에서 라이프쉐어도하고, 서로의 어깨를 도닥여 주기도 합니다. 잠시 쉴 때는 스트레칭뿐 아니라 살사 스텝을 배우기도 하면서 이동마저도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겨왔어요. 창밖 풍경은 봐도 봐도 어찌나 아름다운지, 쉬려고 내리는 곳마다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텅 빈 세상 속에 어떤 이들은 많이도 위로받았다고 해요.
4) 긴 이동시간을 견디는 여행자들의 여러 방법들!
드디어 홉스골 도착!
긴 이동 끝에 12명의 여행자들이 드디어 홉스골에 도착했습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꼬박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어둠 속에도 홉스골의 기운은 보통이 아니었어요. 도착한 우리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정말 도착한 건가?'하는 약간의 어색한 설렘이 주위를 감돌았습니다.
신비의 호수 홉스골
드넓고 맑게 빛나는 호수, 푸르른 숲, 호수 앞 고요하게 놓여있는 게르들. 왜 여행자들이 꼭 한번 와보고 싶어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이틀간 홉스골에 머무르며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시간들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적극적인 개인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깊은 휴식
누군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만의 긴 산책을 즐기고,
누군가는 비가 부슬부슬 오는 숲속에 홀로 들어가 빗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누군가는 게르안에서 책을 보고 글을 쓰고,
누군가는 보이차를 내려 마셨습니다.
여행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나를 채웠습니다.
홉스골에서의 침묵은 참 편안했어요.
문득 눈물이 나도 어색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각자의 공간(gap)
다음 날 해가 뜨고 만난 홉스골은 왜 이곳에 여행자들이 꼭 한번 와보고 싶어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끝을 가늠할 수없이 드넓고 맑게 빛나는 호수, 푸르른 숲, 호수 앞 고요하게 놓여있는 게르들까지 오랜 시간 달려오며 기대한 만큼 홉스골은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우리는 이틀간 홉스골에 머무르며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시간들을 정리하고, 쉬엄쉬엄 체력도 회복하기로 했죠.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자발적으로 개인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혼자 산책하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갭(gap)을 지켜주는 느슨한 관계 속에서 각자의 독립된 시간을 존중했습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서로 무언의 지지를 해주는 것만 같았어요.
1) 호수에서 즐기는 승마
홉스골의 호수 길을 따라 승마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말을 타며 돌아보는 홉스골은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었답니다.
2) 라이프쉐어링
#라이프쉐어트립 에 빠질 수 없는 시간! 홉스골에서 둘째 날은 여행자들과 모여 라이프쉐어를 했어요. 100가지 인생 질문이 담긴 라이프쉐어 대화카드를 통해 깊은 인생 대화에 빠졌습니다. 그동안 고생을 함께하며 많이도 관계가 이완되었습니다. 나에 대해서도 더 너그러워질 수 있었죠.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에게 깊은 인생의 질문을 묻고 답했습니다. 그간 잊고 있던 내 마음을 발견하고, 서로의 마음을 응원해주며 한층 더 편안해졌어요.
긴 이동시간에 피곤할 법도 한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여행자들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좋은 대화는 '휴식'을 가져다준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밤이 늦어도 대화가 끝나지 않아서 각자 게르에 돌아가서도, 다음날에도 대화들을 이어나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어요. 뜨거운 여행자들..!
3) 액티브(actvie) 명상_다이나믹, 쿤달리니
또한 라이프쉐어에서 준비했지만 앞서 일정과 환경상 진행하지 못했던 두 가지 '액티브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비움'과 '휴식'이 테마인 이번 여행에서 여행자들이 '잘 비울 수 있도록' 준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액티브(active) 명상이란 뇌 중심의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현대적 명상법입니다. 우리들은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먹는 것도 자극적이고, 정보나 선택지도 너무나 많지요. 그렇다 보니 1000년 전부터 이어져오는 배꼽(센터) 중심으로 바로 들어가는 명상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먼저 생각을 끊어내고, 그다음에 나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액티브 명상의 철학입니다. 생각을 끊어내는 방법으로 춤, 강력한 호흡, 움직임, 감정의 토해냄 등 굉장히 역동적인(active)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는 명상법입니다. 인도, 뉴욕, 독일 등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큰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소 낯선 이 '다이나믹 명상'을 여행자들이 잘 즐길 수 있을지 처음엔 걱정이 되었어요. 하지만 프로그램이 시작하자 그 걱정 또한 불필요한 판단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자들은 소리를 지르고, 강력한 호흡을 내뱉으며 흘러나오는 감정을 추스르지 않고 그대로 꺼내며 흘려보냈습니다. 그 후해 질 녘 무렵 진행한 '쿤달리니 명상'을 통해 몸을 흔들고 춤을 추며 다시 한번 좋은 에너지들을 내 속에 채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내가 그렇게 비명을 지를 수 있는지 몰랐어."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많이 울었어. 그런데 나한테 그게 필요했던 것 같아.
"내 안에 슬픔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슬픔이 넘쳐나게 쏟아져 나오더라."
"내가 많이 억누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
홉스골에 도착해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이제는 완전히 이 여행에 적응한 여행자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서로를 더욱 마음으로 대했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더 이상 어렵지 않았습니다.
1) 여행의 끝, 사랑
홉스골 -> 울란바토르 여정은 트립 중 가장 뜨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얼굴은 출발 때와 비교해 눈에 띄게 밝아졌습니다. 자연 속에 나를 쉬게 했고, 명상으로 묵은 감정들을 비워냈고, 라이프쉐어로 서로의 마음이 연결된 상황이었습니다. 여행자들의 깊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 표현도 거침없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누구도 말을 걸지 않았고, 창밖을 보며 흐르는 눈물에도 대꾸하는 이가 없습니다.
나는 완전한 '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타인은 나를 추문하지도, 판단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존재 자체로 온전한 사랑을 줍니다. 나도 나 자신을 위해 애도합니다. 그리고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마지막 체크인
마지막 날 체크인이 시작되자 모두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행자들은 춤을 추고, 소리도 지르고, 욕을 하면서도 웃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체크인 시간이 매일 기다려졌다고 했고, 누군가는 한국에 돌아가도 이 시간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 마음들이었죠.
한국에 다시 가기 위해 울란바토르로 돌아오면서, 우리는 언제 다시 마주하게 될지 모르는 이 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다 함께 라이프쉐어 단체 티를 입고 여행을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한순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계속해서 서로를 찍고, 영상을 남겼습니다. 이제 진정한 내 일상으로 체크인을 할 시간입니다. 여행의 끝에 왔습니다. 울란바토르에 다시 도착을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몽골에 있다니요. 이런 여행을 했다니요. 서로 이렇게 사랑하게 되었다니요. 현실에 서있어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이제는 모두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절대 냉골에서 잘 수 없다며, 두 팔을 걷어붙이고 화로에 입바람을 불던 소녀도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차창 밖 풍경에 조용히 눈물을 뜨겁게 떨구던 소년도 다시 회사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여행자들은 서로의 기분과 감정을 종종 물어봅니다. 내 어떤 모습을 보여도, 편견이 아닌 사랑을 보내줄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끝없이 이어졌던 뒷풀이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후 일상을 보내는 것이 편안해졌다고, 그리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라이프쉐어 몽골 트립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라이프쉐어'의 독특한 문화부터 '액티브 명상'이나 '아침 체크인'까지 익숙지 않고, 나를 내려놓고 점프시켜야 하는 프로그램들이었음에도 기꺼이 참여해준 여행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이 모든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준 몽골 현지의 4명의 친구들에게도 깊은 감사와 그리움을 전합니다.
라이프쉐어는 앞으로도 대화, 여행, 명상을 중심으로 한 Retreat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려 합니다. 어른들의 건강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다음 #라이프쉐어트립 은 어디가 될까요? 기대해주세요 Coming s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