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쉐어가 3차 앵콜 펀딩을 시작합니다.
라이프쉐어라는 낯선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29개월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 주니 그냥 달려왔습니다.
그러다 지치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작은 카피캣의 등장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잠시 멈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자고 시작한 일인데,
그걸 만드는 사람이 지쳐버리다니
우스운 일이었습니다.
당분간 캠프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크루들도 각자의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2018년 11월 이후로 라이프쉐어 7개월간 캠프를 닫았습니다.
그리고 빈 노트에 다시 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영감을 받았던 사람들과 라이프쉐어를 나누고
음악을 듣고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 미뤄왔던 책도 읽었습니다.
생각 정리는 달리는 긴 시간보다,
오히려 멈췄던
찰나의 순간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라이프쉐어가 하는 일이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시간만 있다고 잘 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진정한 휴식은
밀도 있는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고 나누는 밀도 있는 대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나와의 일체감이 진정한 휴식을 가져다줍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선택과
정보 속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가끔은 진짜 나를 바라봐주고,
진정으로 쉴 수 있게 기회를 주어 보세요.
질문과 대화를 통해 그동안 못 챙겼던 나를 돌보고,
내 이야기를 다시 찾는 일.
라이프쉐어가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은 시간이고,
라이프쉐어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라이프쉐어를 나누는 것을
'라이프쉐어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소셜 활동이 아닙니다.
서로가 각자를 발견해 나가는 내면 다이빙에
상호 도움과 격려를 주고받는 것이죠.
라이프쉐어링은 100개의 인생 질문이 담긴
10종류의 카테고리 카드를 서로 주고받으며 이뤄집니다.
랜덤으로 뽑은 카드에는 아무런 의도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순수하게 그 질문에만 집중해서
'나'라는 책을 오랜만에 들여다보게 됩니다.
누군가 나에게 질문을 해준다는 것은
작지만 굉장히 큰 일입니다.
그 작은 계기로 우리는 항상 바깥으로만 향하던 시선을
내 안으로 다시 돌려놓게 됩니다.
질문을 받은 김에 우리는 나를 돌아볼 계기를 얻었습니다.
라이프쉐어 인생질문에 대답을 하기 위해,
상대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우리는 평소 하지 못했던 '사유'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 생각을 입으로 꺼내는 순간 심연에 묻혀있던
고민과 생각이 정리됩니다.
상대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에
큰 힌트와 인생의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수많은 선택 사항 속에 너무도 괴로웠는데,
순간 내가 무슨 선택을 내려야 할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항과 고민 자체에 집중하느라 길을 잃었던 것뿐입니다.
나를 제대로 출발점에 다시 놓고 보면,
문제는 생각보다 편안해집니다.
라이프쉐어는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해 줍니다.
라이프쉐어로 속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참가자들은 내가 이런 이야기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그건 사실은 그 이야기를 상대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는 종종
상대방이 있다는 사실도 잊곤 합니다.
상대방 또한 매우 깊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이제 삶은 나눈 사이가 되었습니다.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우리는
일종의 특별한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완벽한 타인이라 하더라도 격려와 지지를 보내게 됩니다.
이해관계가 있는 동료라고 할지라도
라이프쉐어를 통해 일이 아닌 감정적인 교류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더 부드러운 관계가 형성됩니다.
라이프쉐어 이후 업무적 소통이 편해졌다는 후기는 정말 자주 듣곤 합니다.
저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라이프쉐어를 시작했습니다.
인생이 어려워 죽겠는데 물어볼 곳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남이라고 생각했던 완벽한 타인
외국인 여행객들과 나눈 인생 대화에서 너무나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들의 인생 이야기와 깊은 눈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오래된 나를 만났고,
처음으로 손도 잡아줄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많이 나누면 기가 빠진다고 했는데,
라이프쉐어를 할 때면 2-3시간의 대화만으로
어떠한 휴식보다도 큰 에너지를 오히려 얻었습니다.
라이프쉐어 캠프를 다녀간 2,000여 명의 사람들도
다시 캠프를 열어달라,
대화카드 펀딩을 다시 시작해달라,
외쳤던 수많은 사람들도
같은 것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간접적인 경험으로 나마
라이프쉐어의 힘을 꼭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성원에 힘입어 상대와 나와 멋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라이프쉐어 대화카드>
그리고 혼자 조용히 쓰고 답하며 내면 다이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이빙 노트>를
와디즈에서 3차 앵콜 펀딩을 시작합니다.
질문 예시 :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다 없애기 하나만 남긴다면 (수심 1m)
질문 예시 : 내게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함에 있어서, 나를 가장 붙잡는 것은 무엇인가요? (12m)
<LOVE & TRAVEL > : 당신은 머무는 삶과 떠도는 삶 중에 어떤 것에 더 끌리나요? (수심 31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