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에서 자유를!
나를 비판하고 평가하는 짓이 멈추어졌다.
그 순간 부터 주변의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 모든 일들이 아름다웠고 경이로웠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그 잣대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안 순간도 그때 였던 것 같다.
틱으로 고개를 마구 흔들어 대는 아이도, 창문 커튼을 두껍게 드리우고 우울과 마주하고 있는 이웃집 여인도, 또 패배감과 절망의 끈을 분주히 엮어가는 친구도...
그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표현하고 말하고 있는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문제아도 병든 자들도 아니었다.
그들은 틱을 통해, 우울을 통해, 복수를 통해 세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끊이지 않고 내뿜고 있었다.
나 스스로를 질책하고 평가하고 완벽하길 채찍질할 때 바라보던 그들은 문제였고, 개선해야 할 대상이었으며, 답답하고 안타까운 사람들이었다.
내가 나하고 친하고 여유로워야 세상과 나의 관계가 친해 질 수 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내가 나를 자랑스러워 하고 사랑하는지, 내가 나를 얼마나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어느 날 성경에서 읽던 구절이 맴돈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셨다.'
내 모습은 바로 하나님이다. 우월하단 말은 아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든 내 모습을 깎아내리고 비판하고 판단한다면 내가 하나님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든 내 모습을 가장 먼저 아끼고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나를 평가하던 시선이 밖으로 향해진다.
온전을 향해 움직이는 경이로운 세상들이 반갑고 아름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