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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공작소 May 10. 2016

삶을 바라보는 태도

점 보는여자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나는 점을 보거나 돈을 주고 사주,타로를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 재미삼아 봐 준다고 하면 눈을 반짝

거리며 턱에 손을 괴고 듣는다.

재밌다.


내 성격과 맞아 떨어지기도 하고, 지나간 과거를 맞추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앞으로의 일을 물어보기도 한다.

상대의 단어선택과 말투,눈빛을 보면서 어떤일이 내 앞에 펼쳐질지 상상하며 듣는 것이 흥미롭다.


누가 나랑 궁합이 맞는지 내 주변사람까지 끌어들여 염탐(!)하며 '역시~ 그럴 줄 알았어'라며 험담도 하고 흉을 보기도 한다.


어느 누구도 삶을 살아가며 굴곡없이 살아 갈 수는 없다. 지나왔던 길을 돌아보면 너무 끔찍했기에 앞으로 그런 일이 또 닥칠까 두려운 것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앞 날의 나는 어떨까 미리 알아내어 그 길을 실수 없이 가기 위해 점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매력적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 나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

'내가 사주를 공부해보니 성격이랑 너무나도 딱딱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사람 성격이 바뀔수도 있다고, 인생이 바뀔 수 있다네요. 성격이 바뀐다는 것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이 가능할까요?그 둘을 어떻게 통합하셨나요.'


한동안 프로이트에 심취한 적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의 시선으로 보며 프로이트 처럼 생각을 해 보며 '아, 맞네.'를 연발 했던.

그 후로 다른 학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가진 '인간관'에 따라 조금씩 해석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그 사람들 시각 사이에서 혼란이 엄청 났었다.


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끊임없이 묻기도 책을 펼치기도 했다.

오죽하면, '언니는 왜 그리 모든 일에 답을 찾아?'란 말까지 들었을까.


혼란 가운데 찾은 답 (!!!)은 사람들 마다 자신의 경험으로 삶을 해석하고 각자 독특한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은 어떤 태도로 인생을 마주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후로는 프로이트를 만나도, 아들러를 만나도, 앞 집 꼬마를 만나도 그들은 어떤 태도와 어떤 패러다임을 가지고 문제를 직면하는지로 바라보게 되었다.


사주가 정말 맞는지 내가 죽기 전에나 알까,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누구나 삶에 굴곡은 있고 어려움 없는 삶이란 없다.

삶의 어려운 문제와 마주 했을 때, 그것을 어떤 태도로 마주하느냐가 '쫄깃하고 행복한 삶'의 조각들일게다.


또한,

나는 재미지게 나의 사주 이야기나 앞으로의 벌어질 이야기를 듣고 싶을 것이다. 내 인생의 굴곡 이야기를 듣는것 만큼 흥미로운 일은 또 없으니까.


그 태도에 대해 언제 또 글을 쓸 기회가 되기를.


- Jaeyun


삶의 목적이 바뀌면 지나온 과거를 바라보는 해석도 달라진다. - 아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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