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의 전환점(이미지 출처: 네이버)
오늘은 아이가 벽을 만난 날이다.
다른 날과 달리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예 남 탓을 하지...'
어쩌면 긴 슬럼프가 될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본다.
정면으로 마주 본 현실.
위로의 말 조차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겪어야 할 일이란 걸 알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예상하고 항상 다짐도 했었지만, 넘어야 할 산들을 막상 만나면 높이가 몇 겁이나 되어 보인다.
'돌아갈까?' 하는 마음이 네 마음이 아니라 내 마음이길 간절히 바래본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은 늘 고되고, 힘든일인걸 알기에, 꽈악 닫힌 너의 방문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무겁고 두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