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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다희 Jul 02. 2022

프리랜서 팀 강화도 워크샵 두 번째 이야기

프리마 스토리

*지난 워크샵 1편이 에어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jafoo8010/123


캠프파이어와 영혼을 건 할리갈리 나이트가 끝나고 어느새 워크샵의 두 번째 날이 밝아왔다. 아쉽지만 몇몇 팀원들은 월요일 일정이 있어서 아침 일찍 강화도를 떠났다. 마지막까지 남은 건 처음 선발대였던 우리 네 명이었다.


강화도에 예쁜 카페가 어디 있는지 가봅시다!

프리랜서들에게 사무실과도 같은 카페! 프리랜서라면 누구나 하루에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오늘은 어떤 카페가 일하기 좋을까?'하고 말이다.


강화도에는 과연 어떤 카페들이 있을지 너무 궁금해졌다. 그래서 아침 겸 점심을 얼른 해치우고 펜션을 박차고 나왔다!

삼겹살 + 라면 = 크으....

참고로 아침 겸 점심은 삼겹살 라면이었다. 엠티랑 워크샵 다음 날은 라면 먹는 게 국룰인거 다들 아시죠??






"유유자적~ 발길 닿는 대로 떠나보는 거지!"


처음부터 "어디 카페를 가보자!"라고 정하고 출발했던 건 아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계획보다는 즉흥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일단 "카페를 가자!"하고 길을 나섰고, 버스 정류장 앞에 도착해서야 행선지를 정하게 됐다.

5월이라 그런지 확실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봄 날씨가 가득했다. 적당히 따뜻한 햇볕에 맑디 맑은 날씨 덕분에 기분 좋게 걸어 다닐 수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주변이 도시 빌딩이 아니라 논밭과 비닐하우스, 옛날 냄새나는 오래된 건물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었다.

진짜 오랜만에 보는 '담배' 판매 간판
시골 강아쥐~!

길가다가 눈 마주친 시골 강아지!!(진돗개가 맞겠지...??) 우리의 아이컨택은 아주 잠깐이었지만 강렬했다고 한다... 짖지도 않고 꼬리 살랑살랑 흔들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길 가다가 예쁜 꽃 사진도 찍고~
가파른 경사로를 낑낑 걸어올라
마침내 도착한 카페~!

시골 강아지와의 짧고 강렬한 만남을 뒤로하고, 길을 걷고 걸어 마침내 목적지로 정했던 카페에 도착했다! 언덕 위에 있는 카페여서 올라가는데 꽤나 숨이 찼다. 하지만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기가 막혔다.


혹시나 카페가 어딘지 궁금하다면 지도를 첨부할 테니 나중에 한 번 가보길 바란다!

강화도 풍경
이것이 정녕 강화도의 풍경입니까...

보기만 해도 눈이 탁 트이는 이 광경이 바로 카페에서 내려다본 강화도의 모습이다. 숨 헐떡이면서 버스 타고 언덕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고나 할까.


매일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넓고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큰 휴식이었다.

불안한 나의 시선 처리는 못 본 척해주세요ㅋㅋㅋ

이렇게 뷰가 좋은 곳은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진도 찍었다. 날씨까지 좋으니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냥 카페 경치와 분위기를 즐기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워크샵이라고는 해도 엄연히 월요일이었기 때문이다. 파트너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빠르게 처리하기로 했다.


큰 업무는 아니었지만 워크샵 중에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노트북을 들고 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프리랜서라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상황이어서 그런지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업무 전화도 하고
2층에 올라가서 업무를 보고
신들린 타자 속도
카페 구석에서 일을 하고

이런 상황이 어떤 분들에게는 너무 답답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프리랜서라면 어쩔 수 없이 적응하게 되는 것 같다. 


보통 주말에 일이 많아서 이렇게 평일에 바람을 쐬거나 여행을 가는 일이 있는데, 이럴 때도 노트북을 절대로 곁에서 떼놓을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간단한 업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니까!


자유로운만큼 내 일은 내가 잘 챙겨야 한다.

먼 산을 보면서 멍 때리시는 프리마 대표님

혹시나 가끔 일 때문에 너무 지친 분들을 위한 약간의 팁이 있다면, 카페에서 먼 산이나 하늘을 보면서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프리랜서들이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의 자유시간 대신 일하는 시간이 더 많아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많은 프리랜서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보게 되는데, 여기에 프로젝트 작업물과 성과까지 내야 하니 뇌가 지쳐버릴 대가 많다. 흔히 뇌가 과부하된다고 말한다.


이럴 때 잠시 일을 내려놓고 30분이라도 먼 산과 풍경을 보면서 가만히 있으면 머릿속이 굉장히 가벼워진다. 운동으로 비유하자면 뭉쳤던 근육이 사르르 풀리는 기분이다.


그러니 뭔가 지쳐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잠시 동안은 멍 때리면서 머릿속을 풀어주길 바란다.



"꽃밭으로 가득한 마호가니 & 도레도레"


다음으로 간 카페는 데이지 꽃으로 유명하다는 마호가니 & 도레도레 강화점이었다. 마호가니 & 도레도레는 카페라기보다는 수목원 같은 분위기의 커피 연구소 느낌이었다.


데이지 꽃뿐만 아니라 카페, 제빵소 등이 있어서 부지가 굉장히 넓었는데, 경치도 즐기고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산책하기 딱 좋은 명소 느낌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따로 커피나 음식 주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무지개 케이크가 유명하다는 후기가 많았다! 방문하게 되면 한 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이렇게 수목원처럼 분수를 뿜어내는 곳도 있다!
데이지 꽃밭
와~! 이게 다 데이지 꽃밭이야??

역시나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은 바로 데이지 꽃밭이었다. 보기만 해도 시야가 밝아지는 듯한 하얀 꽃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렇게 많은 데이지 꽃은 처음 봤는데, 근처에만 있어도 데이지 꽃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한국인, 외국인 모두 이 데이지 꽃밭에 흠뻑 빠져있었다.

데이지 사진 찍는 사람들

꽃밭 옆에 카페도 있어서 사진을 찍다가 안에 들어가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오픈형 카페라서 커피를 마시면서 데이지 꽃밭 내음도 같이 즐길 수 있다.

미러리스로 찍은 데이지 꽃
우리도 열심히 찍는다!

우리도 이 데이지 꽃밭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한 명 씩 꽃밭 사이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다들 사진 찍기에 너무 진심이었던지라 포즈 하나하나가 비범했다.


심지어 사진 찍는 자세도 이렇게 역동적이니... 마케팅하는 사람들이라고 왠지 동네방네 보여주는 것 같았다.

빵공장 같다...
마지막까지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마지막까지 구석구석 산책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이제 강화도를 떠나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시 일 열심히 해야지...ㅋㅋㅋ



"대학생 시절이 생각나던 워크샵이었다."


강화도 버스터미널
돌아가는 길에 챙겨 먹으려고 김밥 주문 중
정말 오랜만에 대학생이 된 기분이었어요.

이번 워크샵을 요약하면 딱 이런 기분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대학생 엠티 때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날씨 좋을 때 야외에서 음악 틀면서 고기 구워 먹고,

별 것 아닌 거 같은 캠프 파이어에 모두 오손도손 모여들고, 

할리갈리 하나에 긴장감이 살아 넘치고,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엠티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 기분을 사회인으로서 느끼니 정말 새롭게 다가왔다. 물론 그러면서 일도 했으니 프리랜서의 현실적인 모습도 체험할 수 있었다...ㅋㅋㅋ


그래도 우리가 언제 또 이런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을까? 불규칙한 각자의 스케줄 때문에 프리랜서, 1인 사업자들은 시간을 맞추기가 정말 힘들다. 아마 이번 워크샵은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렇게 느슨하게라도 프리랜서들과 1인 사업자들끼리 서로 연결점을 형성해놓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 팀도 이렇게 워크샵을 한 번 하고 얼굴을 보고 나니, 서로에 대한 친근감과 유대감이 조금이라도 더 향상된 느낌이다.


언제 또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말에라도 한 번 다 같이 또 모여서, 서로가 인맥을 넓히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즐거웠습니다~! 강화도여~!

잘가요~~빠이빠이~~!




편집자 : 브랜드 콘텐츠 작가 재다희

이메일 : jafoo3506@gmail.com

인스타그램 DM : https://www.instagram.com/jay_dahee/



프리랜서 콘텐츠 마케팅 팀 <프리 더 마케터스> 홈페이지

https://www.freethemarke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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