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일을 해야 비로소 얻어지는 것들...
마닐라에서의 하루 일과는 이러했다.
AM 7:25 - 부시시하게 일어나 씻는다.
AM 7:35 - 씻는 동안 셔틀버스를 놓친다.
AM 7:45 - 출근 준비를 완료한다.
AM 7:48 - 조식을 먹고 싶지만 시간상 거른다.
AM 7:50 - 숙소 앞 트라이시클을 잡는다.
AM 7:51 - 드라이버가 100페소를 부른다. ;;;
AM 7:52 - 40페소까지 흥정하고 싶지만, 자칫하다간 지각할 수 있으므로 50페소에 딜 한다.
AM 7:56 - 어학원 앞 입구에 도착한다.
오피스에 도착하면 한국/일본인 학생 매니저들 말고는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일단 PC를 켠다. 내 자리 뿐 아니라, 남의 것도 전부다 켠다. 특히, 이 실장 PC는 꼭 켜야한다. 출근 후 마주할 이실장의 "멍멍"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AM 8:00, 1교시가 시작된다. 강의실을 돌며 출석체크를 한다. 이 때, 강사들 출석도 같이 체크한다. 나라 특성상(?) 아침에 지각하는 강사들이 좀 있다.
출석체크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다.
어림잡아 어학원 재학생의 절반은 한국인이며, 절반은 일본인이다(물론 대만인도 한 명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 학생 매니저가 어학교 및 기숙사에 상주하여 근무하고 있다. 한국인 매니저는 4명, 일본인 매니저는 2명이다.
어학원의 실질적인 운영은 이 실장과 윤 팀장 그리고 현지인 Supervisor, Victor가 맡고 있으며, 이외에도 회계, 사감, 리셉션, 드라이버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직원들이 있다.
오피스에서는 주로 온라인 홍보 업무를 한다. 어학연수와 관련된 각종 커뮤니티에, 어학원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 내용들을 업로드하고 관리한다. 또한, 어학원 홈페이지,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을 관리하며,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한다. 이외에도 필리핀 내 다른 어학원들의 프로모션 진행여부를 확인하고, 프로그램별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하여 보고서를 작성한다.
학생 매니저들의 영어수업은 하루 4시간 (원하는 경우 저녁이후 1시간 30분 추가 가능하다) 제공되며, 본인이 원하는 클래스를 선택해 시간표를 짤 수 있다. 대신, 1~2명은 오피스에 상주해야하기 때문에, 서로 시간을 맞추어 스케쥴을 정한다.
그치만, 일을 시작하고 첫 2주간은 수업을 듣지 못 했다.
2주는 일을 먼저 배워야 한다면서 쓰글늠들...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