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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영 May 13. 2023

안부를 전해요

근황을 전해봅니다.

제 출근 시간은 집의 현관문을 벗어나 회사의 사무실에 도착하기까지 대략 40분에서 50분이 걸립니다. 조금 더 짧게 갈 수도 있지만, 번잡한 출근길 2호선을 피해, 살짝 돌아 버스와 지하철 3호선을 타고 회사로 향합니다.

회사에 도착해선 온종일 활자를 읽고 쓰고 뜯어고칩니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내보이는 일이지요. 마감이 있는 날들이면 숨 막히는 괴로움이 찾아오지만, 사무실 책상에 앉아 차를 마시며 내 글이 실린 따끈따끈한 신문을 읽으면 지난 고통은 투명하게 사라집니다.

  

어울리는 곳, 역할.

있어야 할 곳, 장소, 지켜야 할 자리.     

그런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자유로운 프리랜서로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소설을 읽으며 아이들의 일과를 챙기던 날들과 회사에 묶여 수많은 글과 자료를 읽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날. 덧붙여 내 자리의 공백에 조금씩 희생하고 적응하는 가족들의 일상까지.     


정답이 있을까요?          



저는 우선 이번 주말을 잘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생각입니다.

먼 길을 돌아 답을 찾을 때까지 기쁘고 즐겁게 일상을 유지해보려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무탈하고, 건강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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