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기반으로 하여 제작된 드라마 '미생'은 2014년에 방영하여 직장인의 현실적인 희로애락을 잘 담아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버틴다는 것은 어떻게든 완성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미생 제4화에 오상식 과장(배우 이성민)이 인턴 테스트를 합격하고 2년 계약직으로 입사한 신입사원 장그레(배우 임시완)에게 해준 조언이다.
우리는 쉽지 않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간절하게 시작한 일에조차 정말 포기하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감정과 생각이 반복되면 포기가 답이라고 믿게 된다.
포기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포기는 경로를 벗어나 재탐색을 유도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될 수 있는 새 출발의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출발을 자주 하면 시간이 흐르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최근 1년간 모델, 대학생, 카페 알바, 학원 강사, 번역 등등 이것저것 동시에 해왔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를 발견했다.
여러 가지를 해보는 것은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를 찾아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직접 해보는 것만큼 정확한 것도 없다. 게다가 2가지 이상 일정 수준만큼 할 줄 아는 사람이 중용되는 세상에서 여러 가지 해보려는 자세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것저것 손을 대보는 사람이 정말 많아지고 있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여러 가지 일을 해보며 경험을 쌓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한 가지 진득하게 해야 결실을 보는 부분에서는 늘 방향을 틀면서 결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2가지 이상 일정 수준만큼 하면서 진득하게도 해내려면,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할 것이 아니라 한 가지씩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한다. 한 가지를 목표치까지 달성하고 다음 도전과제로 넘어가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이 시대가 원하는 융합형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잘하려고 할 필요 없다. ‘일정 수준만큼만 해내면 된다’는 태도면 충분하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이 많지 않다. 누구나 매일 영어단어 100개씩 외우고 3일에 한 번씩 복습해야지 하지만, 실제로 이걸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며 생각만 하고 안 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작심삼일이면 잘한 거다. 그냥 매일 영어로 된 문장 5개씩만 외우는 게 훨씬 간단하고 효과적이다.
게다가 이런 태도라면 잘하려는 사람보다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목표에 도달하기 쉽고, 목표치가 낮은 만큼 버티기도 쉽다
어쨌든, 어떻게든, 다다르기만 하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