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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짧은 생각

아버지, 엄니는

짧은 생각

by Eli


빛날 빈, 네 이름엔 빛이 들어있지.

보배 진, 네 이름엔 보석이 들어있지.


너희 이름을 지을 때

한평생 그 이름으로 불릴 걸 내다보며

지은 이름처럼 세상의 빛이 되고

지은 이름대로 세상의 보석이 되길

빛과 보석처럼 귀하게 빛나기를

하늘에 바라고 바랐지.


하지만

아버지, 엄니의 바람 때문이 아니라

이미 빛나고 보배로운

너희들이었어.

아부지, 엄니 우리는

네가 빛나기보다 따뜻한 사람이어서

감사하다.

그 이름처럼 너는 이미 보배여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귀하고 빛나는 얘들아,

가장 먼저 네 자신에겐 물론이고

사랑하는 네 주변과 생명 있는 존재들에게

너희가 지나가야 할

빛나고 보배로울 너희의 시간에게

따뜻하고 다정하기를

귀하게 대하기를

지금처럼

아부지, 엄니 우리는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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