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짧은 생각

WHY NOT?

짧은 생각

by Eli

친구가 손목을 다쳤다.

친구는 헬스 기구를 들 수 없었고

수영을 할 수 없었다.

작은 수건 하나를 짜는 것도

힘들었다.

땅을 짚고 일어서는 것도

친구들과 웃으며 말을 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래서 친구는 뿔이 났다.

화가 나서 우울해졌다.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괜찮냐고 물으니

견디고 있다고 했다


올해 70이 된 분이 물었다.

아프면 그저 견뎌야 하냐고.

진통제를 먹거나

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택하면

안 되는 거냐고 물었다.


그렇게 살았노라고

이렇게 살고 있다고 하는 그대의 말들이

그렇게 견디어 왔노라고

이렇게 견디고 있다고 들리는 건

나 또한 그렇기 때문일까.


고통을 줄일 진통제를 먹거나

그와 유사한 다른 방법 없이

그저 견뎌야만 할까.

그것이 잘 사는 길일까.

그대는 의심없이

오늘도 견디고 있는가.


WHY NOT?

WHAT ELSE.....



핀터레스트 자료 참조, 펜드로잉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