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파도 나오는 미담 딱하나.

사람의 이미지는 과대평가 아니면 과소평가밖에 되지 않는다.

by 제이니

영화배우 안성기님이 돌아가셨다. 나는 개인적으로 배우 안성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그렇다. 별 매력도 없고, 연기가 대단하다고 생각된 적도 없다. 물론 연기를 잘 하기는 한다. 내 개인취향이겠지. 그나마 내가 엄청 싫어하는 소위 '충무로' 출신 배우들 중에는 그나마 괜찮은 편인 것 같다.


나는 이 분을 잘 모른다. 솔직히 연기 외에 무슨 활동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뭐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하니 뭐라 말할 건덕지도 없다. '라디오스타' 외에는 별로 좋아하는 작품도 없다. 뭐 솔직히 라디오스타도 박중훈 원맨캐리였고, 나는 박중훈배우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그냥 별로 존재감이 없다고 해야하나.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며 선행을 많이 했을 수도 있겠지만, 송곳이 주머니를 뚫고 나오듯이, 그러한 일들은 수십년이 지나도 결국 드러나게 되어있다. 그냥 개인적으로 좋은 인격을 가지고 별 일 없이 무탈하게 산 인생. 뭐 그 정도인 것 같다.



돌아가신 고인을 욕되게 할 필요는 없으나, 별로 인상적이지도 않은 사람에게 억지 미담 하나 가지고, "파도파도 쏟아지는 미담" 이라면서 설쳐대는 언론의 꼴이 우습다. 수십개의 미담기사가 있는데, 내용은 하나 뿐이다 "경비원들 호텔식사 초대해서 밥 먹인것". 이게 무슨 미담인지 모르겠다. 설령 미담이라고 하더라도, 뭐 파면 팔수록 그거 하나밖에 안나오면 그게 무슨 미담인건지. 그 외에는 뭐 연기할 때 힘든데 덕담해주고 그러던 사람이라는 건데, 참 건덕지 없다. 미담이라며 돌아가신 분 우쭈쭈해주는건 그러려니 하는데, 저렇게 해대니 오히려 반감만 들고 고인을 바보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냥 객관적으로 우리 사회가 안성기배우에게 빚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이유나 장나라같은 사람들은 기부라도 많이 했지, 영화계의 어른이라는 분은 딱히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충무로' 지키겠다고 스크린쿼터에 앞장서던 것 외에는. 결국 충무로를 지키지 못해,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쾌거가 일어나기는 했지만.



안성기 배우가 좋은 배우이고, 좋은 인격을 가졌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정도로 뭐 나라를 구한 영웅처럼 헛짓거리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격이 선 하고 개인적 덕이 있는 것과,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것과는 명확히 구별된다. 안성기 배우님은 그정도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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