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님들은 뭐하셨나요
위키피디아에는 가끔 틀린내용들이 있기는 하다. 나무위키도 마찬가지이고. 하지만,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알기 위해 항상 논문을 뒤적거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논문이 진실만을 이야기해줄 확률도 내가보기엔 50%를 넘지 않는다. 논문이 검증되었다는 것은 형식적이고 통계적으로 검증된다는 것이지, 그것이 만고 불변의 진리라는 뜻이 아니다. 논문에 뭐 한줄 나왔다고, 그걸 금과옥조처럼 믿다간 10~20년뒤에 확확 뒤집히는 논문들을 보면서 놀랄 것이다. 논문은 그냥 '이리이리 해봤더니, 이런게 나왔어' 정도이고, 정말 대단한 논문들을 썼다면 노벨상을 받는다. 그리고 그 검증은 일반적으로 수십년이 걸린다.
너는 논문안써봤으니 모를거야 라고 할 것을 대비해, 나도 그럭저럭 이름있는 저널에 논문 몇개 올라가 있다. 나는 박사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지만 여튼 논문 몇개 있고 다 합치면 임팩트팩터 20은 넘으니까 그러려니 하면 좋겠다.
전문가들이 가끔 나와서 얘기하는 거 보면, 본인들은 나무위키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나무위키에 틀린내용이 너무 많다고 한다. 맞는말이긴 하다. 근데 틀린내용이 뭔지 얘기해주는, 최소한 예시라도 들어주는, 전문가님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그리고 나무위키든 위키피디아든 본인들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학자로서 당연히 수정을 하려고 노력을 해야한다. 학자인데 그런 공공문서가 틀린걸 보고도 넘어가고 "여긴 헛소리집합소야" 라고 떠들고 다닌다면 그게 무슨 학자인가. 그냥 나만 제대로 알면되고, 너희들은 잘못된정보를 알아도 된다며 자신의 학문이 지고지순하고 자신들만의 영역인양 떠세하려는 소인 아닌가? 교수들중에 이런 이상한 정신상태를 가지신분들이 조금 있다. 다 그런것은 아니고.
나는 위키피디아에 때때로 조금씩 기부를 한다. 새로운 것을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사회의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는 나무위키부터 찾아본다. 그리고 알아서 취사선택한다. 나무위키가 공정하게 모든것을 알려주진 않다 해도, 기본적인 지식은 알려주며 그것과 다른 정보를 취합해 자신만의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는 능력은 우리 모두 가지고 있다. 단순히 나무위키의 특정문서가 오류가 조금 있다고 해서, 그것을 읽는 사람들이 비판적인 사고 없이 받아들일거라는 순진한 상상은 도대체 왜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 것인지. 자신들이 그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라 해도, 인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 같다.
사회가 당신에게 전문가라든지 변호사라든지 의사라든지 하는 타이틀을 붙여줄 때는, 그 사람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취지도 있지만, 각자 분야에서 공공의 이익도 보호하라는 측면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자격증들을 국가가 발행해주고 보호해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협회들 만들어서 타이틀 하나씩 받으면 된다, 그게 싫으면.
그렇기 때문에 어디 나가서 자기는 나무위키가 틀린게 많아서 안본다느니 하며 그 정보를 써서 세상에 알리기위해 힘쓴 불특정 다수의 노력을 폄하하느니, 그 시간에 틀린게 있으면 가서 고쳐주고 의견을 달아주는 것이 더 합리적인 일이 아닐까.
입만 산 전문가를 좆문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