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 (1961)

내가 나비꿈을 꾸는 것인지, 나비가 내 꿈을 꾸는 것인지.

by 제이니

이 소설은 그리 긴 소설은 아닌데, 영화로만 세번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번 보려고 했는데, 보다가 계속 자버린 것 같다. 반면에 소설은 매우 재미있다. 사실 영화로 만들기가 애매모호하기는 한데, 내 생각에 이 소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가장 흥미로운 영화는 "이벤트 호라이즌" 이다.


이 작품의 위대함은, 과연 사고라는 것이 인간 또는 동물의 전유물인가 라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인간의 뇌도 우주적인 규모의 시뮬레이션으로 탄생한 하나의 생존자에 불과하다. 생물학적 주사위가 그 정도라면, 비 생물적인 주사위는 더 많은 일을 할 수도있지 않을까?


우주는 주사위를 굴린다. 그리고 그 주사위 떄문에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있다. 가장 혼란스러운 것이야말로 모든 것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인 것이다. 태초의 신인 '카오스' 야말로 모든 것의 어머니이자 아버지라는 것을 깨달은 수천년 전의 그리스인들에게 뭔가 알 수 없는 경외심이 들기도 한다.



SF 를 좋아하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중 하나.


매거진의 이전글말괄량이 길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