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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

아이를 하나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by 제이니

영화 아일랜드였나에 보면, 인간 클론을 키우는데 실험실만으로는 부족해 여러가지 사회적 자극을 주면서 클론을 키우는 장면이 있다. 그냥 실험실에서 영양분만 줬더니 다 크지 못하고 장기실패라든지 여러 경우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설정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이유는, 학교에서 공부 (실제로는 거의 안하지만) 를 시키는 것도 그렇지만 거기서 사회생활도 배우고 다른사람과의 상호활동을 통해 전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도록 교육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학교의 시스템이 현대 사회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교사들의 교육자들은 그런 사회의 관리자로서 규칙을 만들고 강제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는 학생인권의 역사적 남용시기라서 선생님들이 저런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학생들은 대부분 약육강식을 주로 배운다. 그것도 자기 힘이 아닌 부모 힘으로.



하나의 주인공은 사회적인 힘이 전혀 없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인 힘이 너무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둘은 모두 그 시스템안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매우 합당하고, 그 방법은 어쩔 수 없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대단한 것도 아니고 "독립적으로 고통받지 않고 살고 싶다" 라는 것일 뿐인데, 시스템은 그들을 비합리적인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작가가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엄마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솔직히 나는 그 엄마 작품들은 대단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옜날 것들은 좋아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한명의 한국인을 만들려면 한국전체가 필요하다. 그런걸 알고 있었다면 이런 드라마가 나오거나, 비정상적인 출산율이 나오지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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