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가 바뀌는 시간과 공간의 서사시
이 책은 읽은지 오래 된 책이라 좀 가물가물한데, SF 에서는 꽤 유명한 작품이기는 하다. 조 홀드먼의 1975년 작품.
내용은 외계인과 전쟁하는 내용이다. 전쟁의 내용이야 무기와 함선만 바뀌었지 일반적인 전쟁과 다를 것은 없지만,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경험하는 공간과 시간의 흐름에는 상당한 흥미를 느꼈었다. 전투 후 귀환하니 수백년이 흘러있고, 자신의 연금이 수백년의 복리에 의해 천문학적으로 불어나 있었으나 군인들의 그런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올까 우려한 정부가 군인들을 격리된 휴양지로 보내 말도안되는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든가 하는 일들이다.
전쟁초기에는 이성애가 주류였던 사회가, 주인공이 전투 몇번하고나니 수백년이 흘러 인구조절을 위해 동성애가 권장되고 이성애를 터부시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등. 수십년전에 읽었지만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의 흥미로움을 줬던 책이다.
마지막에 결국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밝혀지며, 고작 그딴 이유로 전쟁을 천년동안 하고 있었던 것인가 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을 비웃으며 끝난다. 정확히는 독자들을 비웃었다기 보다는 당시 베트남전 같은 전쟁을 대놓고 비판하는 것이기는 하다. 베트남전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개전해서 끝도 없이 수렁에 빠졌었으니까. 아무리 문학이 개인적 경험이지만, 이렇게 대놓고 써 놓으면 그렇게 알아들을 수 밖엔 없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와 비슷한 시기에 읽었고, 책 읽고 몇년 뒤에 스타쉽 트루퍼스 영화가 나와서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물론 영화는 좀 단편적이긴 했지만, 나온게 어디야. 다만 영원한 전쟁은 영화화 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죽기전에 영화로도 한번 보고 싶기는 하다.